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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재밋네...
알라딘 사이트에서 계속 눈에 띄던 소설이다.
표지가 독특해서 였나, 추천책 코너에서 였나 페이지를 이동 할 때 마다 계속 눈에 띄는 일이 자주 반복되었다.
그래서 다른 책을 살 때 장바구니에 어느새 들어와있던 책.


읽고나서 보니 표지가 표현하는게 많다. 혹은 너무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한 그림이어서 별로 인것 같기도 하고.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변호사로 살아가는 주인공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덜컥 아이를 갖게 되면서 변호사의 아내로 살아가는 마누라
-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덜컥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주인공에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 마누라는 대학 문예반 출신에 글 쓴 경험이 없지 않지만 에이전트들이 출판하고 싶어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살아가는 현실의 생활과 살고 싶은 이상의 생활, 그 두 가지가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주어졌고
한번 바뀐 인생은 돌아갈 수 없었다.. 막상 원하는 생활이 닥쳐오고 나면 그것 또한 순조롭지는 않더라...
뭐 그런 이야기 정도로 말할 수 있으려나? ㅎㅎ 그렇게 단순화 해버리기에는 이 소설이 참 재미있어서 아깝다.

스릴러 영화를 보듯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그렇다고, 스릴러 라고 하기에는 좀 비밀스러운 면이 없고 뻔한 진행이지만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있어 끝까지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나 사실은 이런 꿈이 있는 사람이야~ 하면서 현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이 책은 재미있다.
:
Posted by 9름

설 연휴에 가볍게 시작해 가볍게 읽은 책.
13개 단편 중에 <로봇>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기호와 마찬가지로 김영하의 소설도 꼭 읽어봐야 할 이 시대의 소설가로 소개되어 있었다.
어디에서 본 소개글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런 이유로 하여 찾아 본 소설이다.

재미있구나, 독특하구나, 잘 쓰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공감하고 빠져들게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인지 이렇게들 사는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다.


:
Posted by 9름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은 책이었다. 나와 먼 어딘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 처럼 가깝고 친근했다.
이 책은 이기호의 단편 소설들을 묶은 소설집이다.
어딘가 독특하고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단편소설이었다.
그렇지만 그 등장인물들이 유난스럽다거나 남들과 차별되는 요란함은 없었다.
우리 곁에 어쩌면 내 동료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고보면 그럴지도 모를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내가 가장 공감하며 느꼈던 이야기는 <할머니, 이제 걱정 마세요> 였다.
내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이야기가 좋다.
TV 베스트셀러 극장 같은 코너로 봐도 좋겠다 싶은. (그러면 느낌을 살리지 못해 실망하려나)


:
Posted by 9름

개발자와 프로그래머의 차이가 뭔지 알고 있나?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해 설계나 디자인, 공작이나 제작 같은
어떤 무엇인가를 주문 받고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직업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지 그것을 글쓴이가 편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에 맞춰 설명했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추천 해주고 싶은, 억지로라도 읽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일이라면 당신의 일이니까 어찌됐건 최종 결과만 달라는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내가 윗 사람이니 무조건 내 말대로 하라는 말투를 가진 분들에게도,
상황이 힘들어서 도저히 짬을 못내고, 시찌프스 신화의 주인공 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도, 나에게도 이 책이 하는 말을 다시 들려주고 싶다.
이 책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할 변명이나 내가 하고 있는 변명이나 똑 같은 내용이기에 말이다.

바쁘고 빨리해야 하고 언제 변할지 모르는 조건 앞에서 변명하지 말고 일하도록,
제품을 개발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계발해야겠다.



:
Posted by 9름
알라딘에서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뽀모도로 테크닉이라는 것을 접하게 됐다.
이름은 뭔가 좀 독특해 보이지만 어려운 개념은 아닌 듯 하다.
책 미리 보기에서 머릿말을 보니 대충은 짐작할 수 있겠다.

뽀모도로는 토마토의 이탈리아 말이다.
뽀모도로 기법을 제안한 사람이 이탈리아 사람이고, 마침 그 사람이 사용한 타이머가 토마토 모양이라 이런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뽀모도로 테크닉이란게 별게 아니다.
25분간 한가지 일에 집중하고 5분 쉬고 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관리 기법이다.
이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전부인 이 시간관리 기법에 대해 책도 나와 있고 사이트도 있다.

뽀모도로 홈페이지 http://www.pomodorotechnique.com

아무튼,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어 나도 열심히 문서를 들여다 보았다.
뽀모도로 테크닉을 제안한 분의 책이 PDF로 공개되어 있고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뽀모도로 테크닉 책 PDF 보기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책은 이 분의 PDF 문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책의 번역서다.
뽀모도로 테크닉을 접하게 되어 바뀌게된 생활이라든가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안내서인데,
책 소개를 보면서 주변에 책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이 책은 아직 못 봤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어플도 나와있다.
윈도, 맥,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용 어플도 있다.
물론, 이 기법은 시간관리에 관한 내용이어서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시행 할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분들은 컴퓨터 어플이 도움이 될 것 같고, 스마트폰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도움을 받아보는거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으로, 그냥 종이에다 써서 실행할 수도 있다.
PDF 책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단하냐고? 해보니 대단하네!!

재미있는 것은 “25분 작업 5분 휴식” 이라는  간단한 규칙을 한 단위로 몇 번이나 실행했는가 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행위다.

한 뽀모도르를 완수 했을때 느끼는 뿌듯함, 만족감을 하루에 몇번이나 실행할 수 있는가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를 준다.

뽀모도로에 관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하루에 10개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10개면 5시간이다). 실제 근무시간은 보통 8시간이니 근무시간을 100% 사용하면 16개를 할 수 있다.


어제 처음으로 뽀모도로를 시행해보니 나는 2개 정도 할 수 있었다. 도중에 전화가 오든 잡담이 생기든해서 중지되는 경우도 있었고, 스스로 집중하지 못해 25분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독서를 하면서도 뽀모도로를 켜 놨었는데

(여기까지 한 뽀모도로가 끝났다. 5분 쉬고...)

한 뽀모도르가 진행되는 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꾸 딴 생각이 났고 메모 하고 싶은 충동,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했다.

제안자의 설명대로 25분동안 집중해서 일 하는 것,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지는 것이 이 테크닉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거다.
25분이든 20분이든 혹은 30분이든 자신이 설정한 시간 동안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뽀모도로 테크닉의 목적일 것이다.
-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문서를 보면서 “짐작”했다. 그 분의 말씀이 진정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_-;

25분과 5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몇 개나 해낼 수 있나 하는 평가 시스템.
스마트폰등을 이용한 작고 간편하면서도 예쁜 도구들(토마토 모양의 타이머) 이런 것들로 뽀모도로 테크닉이 대단해 보인다.
그냥 25분 일하고 5분 쉬세요~ 하는 것보다 말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일 때문에 바빠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이 방법을 권해보고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없다는 구구절절한 변명들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그것까지 어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여기까지 쓰는 동안 2번째 뽀모도로가 끝나간다.
- 글을 수정하는데까지 시간을 쓰면 뽀모도로 2개를 사용하는 것이 될거다.
- 뽀모도로 2개 사이의 쉬는 시간 5분은 확실하게 지켰다. ^^
- 일을 끝냈다. 임무를 완수했다!! 라는 느낌이 주는 만족감이 대단히 좋다.


:
Posted by 9름
2010. 11. 29. 20:51

가평 운악산 101128 나다니다2010. 11. 29. 20:51

기봉·기보 부부와 함께 가평 운악산에 다녀왔다.
하루 전에 눈이 내려 깊은 겨울산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근래에 들어 추운 날씨이긴 했지만, 깊은 겨울의 추위는 아니었다.
가을이면서도 겨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운악산.

절골쪽 하산길에서, 드물게 셋이 함께 나온 사진



하산후에 먹은 온두부와 도토리묵

도토리묵전


손가락 골절 덕분에 2주 정도 운동을 안하고 있었더니 체력이 아주 우습게 되어 버렸다.
출발부터 눈썹바위까지 아주 힘들었다.
바위도 많았지만 로프와 가이드가 잘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체력이 부족하여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오르기 힘들어서 어렵지는 않았다는 느낌.
하산때에도 마찬가지다. 해가 들지 않는 응달 지역은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러웠다.
미끄러운 몇 구간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은 느낌.
그렇다고 뒷 산 오르듯 쉬운 느낌도 아니어서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숨이 찬, 그런.
내년 가을에 다시 또 찾아가 보자구.

프리미엄 생 막걸리. 좋다~

원조 잣 막걸리. 달작지근~



지도에서 전체 경로를 보면,
파란선이 계획했던 루트고 빨간선이 실제 이동했던 트랙로그다.


 (파일을 다운 받아 구글어스에서 열어보면 경로를 더욱 자세하게 볼수 있다)

하판리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하고 마무리했다.
눈썹바위쪽으로 오르고 동봉인 청학봉까지 올랐다가 절골,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총 거리 6.75km, 최고고도는 910m로 나온다. GPS로 찍어와 구글어스에서 보니 910m로 표시된다.
산 정상에 있는 표시석에는 937.5m로 나온다. 운악산 지도에는 935m로 표시.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900m급 산이란건 확실하다.

최근에 갔던 산 중에는 제일 높다.
몸으로 체감하기는 파주에 있던 300m급 삼봉산이 젤 힘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완만하기도 제일 완만했던 산인데 그 산이 힘들었던 것은
체력도 준비되지 않았고 날씨도 더워 내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등산은 산 높이 보다 자신의 체력과 지구력에 의해 좌우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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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11. 15. 11:27

양주 불곡산, 101114 나다니다2010. 11. 15. 11:27


양주 불곡산에 다녀왔다.
지난번에 일정이 꼬여 가지 못했던 산이다.
높진 않지만 있을것 다 있다는, 재미있는 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즐거운 산행이었다.

양주시청 출발, 아파트쪽 하산 하는 종주코스로 완만하게 시작하여 아찔한 암벽코스의 정상을 지났다.
임꺽정 봉에서 마지막 힘을 빼고 나면 하산은 평범하다.

상봉에서 먹은 닭고기 스튜가 여전히 뱃 속에 남아 있어 예정한 돈까스 1번지 식사는 미뤘다.
막걸리 공장까지 걸어서 갔다왔다. 가는데만 1.5km. GPS 로그는 공장 도착까지 기록했다.

공장은 휴일이라 자료는 얻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걸어 다닌 코스는 군부대 근처라 그런지 GPS 궤적이 어긋났다.

다시 걸어 돈까스 1번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반. 적당히 배도 꺼졌다.
잔뜩 기대했던 돈까스1번지의 해물짬뽕과 돈까스는 ... 그냥 양만 많았다. -_-;
버스를 타고 양주 시청으로 복귀.

정상에 있는 바위들은 모두 오르기 좋도록 정비가 되어 있어 재미가 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정비되지 않았다면 지나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바람도 심하게 불어 더 위험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밧줄 구간에서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들의 정체구간이 생길 정도니 정비되지 않았다면 위험했을지도.

불곡산 3개 봉우리 정상. 고도 표시가 구글어스와 15m 정도 차이난다.
군 부대 때문에 GPS 값이 일부러 다르게 나오는건지... 구글어스에서 GPS로 찍은 좌표와 그림이 다르다.


상봉 봉우리 아래에서 먹은 치킨 스튜.
황홀한 맛이 난다. ㅎㅎㅎ


양주 막걸리 공장. 여러가지 막걸리를 만든다. 대표는 불국산 막걸리인지 불국산 막걸리 통이 제일 많다.
휴일이라 구매도 안되고 안내 전단 같은 것도 받지 못했다.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하신다. -_-;
(하긴 나 같아도 쉬는데 찾아오면 좀 글치...)


드디어 맛 본 돈까스 일번지의 해물짬뽕.
거대한 돈까스와 완전 양 많은 짬뽕. (숫가락 크기를 기준삼아 보아요~)
홍합 건져내다 계산하겠다는 옆 테이블 할아버지 말씀대로 정말 많은 홍합이 들어있었다.
(이걸 사람 먹으라고 썰어놓은거가... 하는 말씀도. 야채를 너무 크게 대충 썰었다는 느낌)

블로그를 통해 본 기대치가 너무 커서 일까...
양이 많다는 것 말고는 그닥...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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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11. 11. 10:02

강촌 삼악산 101107 나다니다2010. 11. 11. 10:02


경춘선이 없어지기 전에 기념으로 타 보자 하여 간 강촌 삼악산.
경사가 급하고 뾰쪽하게 솟은 바위에다 안내표식이 없어 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등산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 해 지기 전에 새로운 길로 내려왔다.
목적한 코스를 다 돌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내려왔고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경춘선 무궁화호는 성북-강촌 구간을 이용했다.
주차는 이마트. ㅎㅎ
다음달에 경춘선이 없어진다 하니 다시 같은 구간을 이용하는 일은 없겠다.
그래도 삼악산은 다시 한번 가 처음 계획했던 루트를 제대로 다 돌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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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11. 2. 09:41

검도, 다시 시작이다 사소한 일상2010. 11. 2. 09:41

11월 시작되면서 도장에 다시 나갔다.
1월에 4번, 2월에 4번 정도 나가고 그리고 11월이다.
9월인가 10월인가에 몇번 나갔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하여튼 다시 시작했다.
마음 속으로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했던 일이라 막상 다니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어제는 사점(데드 포인트)을 경험했다.
등산 할때도 느끼게 되는 사점.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그냥 페이스 조절하면서 계속하는게 방법이란다.
쉬어버리면 또 다시 사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 한계를 넘기 어렵다.
사점을 넘어서 쎄컨 윈드를 맞이하게 되면 체력도 증가하고 운동능력도 커진다.

오늘도 사점을 경험하고 극복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제 너무 힘들어서인지 오늘은 좀 쉬엄쉬엄 했다.
죽도를 휘두른 횟수는 훨씬 많았지만 발구름이나 밀어걷기 동작이 적고, 연속적이지 않아서 숨이 차지는 않았다.
사점을 경험할 정도는 아니었고 근육운동이나 자세잡기에 더 열중한 날이라고 봐야겠지.

내일은 기본 동작에 열중하는 날이니 내일 또 열심히 해봐야지.

꾸준하게. 성실한 기록을 세워보자.

:
Posted by 9름
2010. 10. 17. 11:30

히로시마 2010, 음식 음식출장기2010. 10. 17. 11:30

히로시마 여행에서의 음식 정리~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음 버스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30분 정도 시간이 났기에, 공항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
특별 세일로 우동정식이 500엔이다. 정식이라 대단한 것을 기대했지만...

이것이 우동 정식. 이게 전부다. -_-;
한국 처럼 정식이라면 뭔가 푸짐할 줄 알았던게 착각이었다.

사케마츠리 행사장 내에서 만난 외국인이 맛 보여준 치즈.
집에서 직접 훈제했단다. 맛이 일품이다. 색깔도 잘 빠졌다.

일본식 라면을 드디어 맛 본다.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라면집.

히로시마 스타일~ 적셔먹는 라면이다.

일반적인 스타일의 일본 라면.
주방장에게 일본식 라면을 먹고 싶다니까 이걸 추천해 주었다.
가마솥 같은 걸게 냄비에 만들어 주었는데 마지막 국물 한 방울 까지 다 맛있게 먹었다. 흡족~

꼬치집.
간판에 보이는 이름의 첫 글자가 꼬치를 뜻하는 것이란다.
작데기에 네모짜리 물건이 두개 끼어져 있다. 그게 꼬치라는거지.
꼬치집은 전부 저 한자를 쓴다.
정말 상형문자다. ㅎㅎㅎ

가족이 운영하는 꼬치집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방. 딸 둘이 서빙을 담당.
재미있고 다시 다시 가고 싶은 친근함을 느꼈다. 당연히 맛도 좋았쥐.
저렴하고 다양한 꼬치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좋은 분위기!

호텔 근처에 있던 예쁜 레스토랑.
야후재팬에 소개된 요즘 잘나가는 집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실내는 정말 아담하고(그래도 일본에선 큰 편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남녀 커플이 많고 각 테이블 마다 독립적인 공간 배치여서 데이트 하기에 좋겠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만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재료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처럼 무작정 찾아 온 사람은 혜택이 없다.
융퉁성 없는 스탭들 덕분에 조금먹고 많이 내고 나왔다.
다음에 또 히로시마에 올 기회가 있다면 꼭 예약을 하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집이다.

꼬치구이

작은 물고기 뭐라 뭐라... 하는 안주. 멸치다. 건조하지 않은 생 멸치 구이.

스시. 맛있다...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다. 베리 굿!!!

야후 쿠폰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조금 더 먹어야 했다.
감자 후라이드(해쉬 포테이토) 위에 명란젓을 살짝 구워 올려놨다.
이거 은근히 괜찮다. 그냥 포테이토만 나왔을 때 보다 훨씬 안주다운 포스를 풍긴다. 맛도 좋다.
명란젓과 감자튀김이 잘 어울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투다리 같은 꼬치집. 체인점 같다. 다이키치 라고 읽나? 大吉이다. 대길
철도 침목으로 기둥을 실내장식을 했다고 쓰여있다.
서비스 시간이 지났지만 세트꼬치도 주문하는 등 재미있게 잘 먹었다.
융퉁성 아주 많은 아저씨가 많은 것을 양보해 주셨다.

첫 주문에 조금 실망한 기색을 보이던 어저씨에게 이게 시작이다~ 라고 말하자 화색이 돌았다.
많이 먹고 많이 내고 나왔다. ^^

마지막 날 회전식 초밥집 점심

생선인줄 알고 들었지만 알고보니 베이컨이었다.
생선같은 맛을 냈다. 베이컨이 되기 전 상태의 그냥 돼지고기 인지도 모르겠다.

그릇 색깔을 보니 좀 비싼 듯 한데, 연어알 성게알 스시. 가운데 놈은 뭔지 모르겠다. 하여튼 맛은 기가 막히다. ㅎㅎㅎ

연어. 한 입에 다 안들어갈 정도로 큰 연어가 살살 녹아 내린다.

이건 이름을 모르겠지만 맛 있었다. 참치?

도미? 우럭? 하여튼 뭐 그런 종류의 생성일거다.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생선 덕분에 생선 살이 입술 밖으로 삐져 나왔다.

높이 쌓이는 그릇들을 보면서 불안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냐 싶어서 그냥 먹었다.
많이 나와서 지출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좋았다.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뭐, 일본에서 배부르게 초밥 먹었다.

잘 먹고 잘 다녀왔다. ㅎㅎㅎ


=========================
네이버카페 음식호사에 동시 등록
http://cafe.naver.com/bestfoood/57

:
Posted by 9름
2010. 10. 16. 15:01

히로시마 2010, 사케마츠리 나다니다2010. 10. 16. 15:01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 사이조에서 하는 사케마츠리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의 사케들이 총 집합하는 사케 축제지요.

사이조라는 작은 지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사케만의 축제가 아니라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였던거죠.
꼬마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부터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쑈 프로그램까지 다양했습니다.
마을 곳곳에 사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먹을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 있는 사케공장(술도가)들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도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 아닌때에도 방문객들에게 시음과 견학 기회가 있다고 하니 축제 기간을 놓친 분들은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뭐, 긴 설명보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스크롤 압박이 있습니다 -

공항에서 사이조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시라이치로 가는 버스.
사케마츠리 플랭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사이조역 앞.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역 부터 온 동네가 축제와 관련된 것들로 넘칩니다.
코인로커가 꽉 차서 동네 가게에 짐을 맡겨 놓고 축제 탐방에 나섭니다.

미소된장으로 만든 오뎅꼬치를 판매하는 할머니

페이스페인팅 해주시네요. 사케마츠리의 공식 마스코트인 너구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특색음식인 오코노미야끼와 기타 음식들.
히로시마쪽 오코노미야끼는 일반적인 빵 모양 말고도 면이 들어가는 것이 특색이라고 합니다.

꼬치구이. 여기는 소고기 꼬치구이가 꽤 자주 보입니다.

쇼걸? ㅎㅎ 안내 푯말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시는... 안내원인가 봅니다.

메인회장의 모습입니다.
각종 행사와 먹거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인회장에서는 각종 공연이 펼쳐집니다.

2010년 사케마츠리의 공식 기념품들.
마스코트인 너구리 모양의 인형과 로고가 세겨진 마쓰잔,
넓직한 도자기 술잔과 나무 케이스, 티셔츠, 앞치마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이조 지역의 사케만 모아 놓은 시음장.
여기는 공식 시음장은 아니고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별도 부스입니다.
300ml 정도 되는 잔에 가득 부어서 300엔 입니다.

축제 행사장 중에서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시음장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맛있는 안주와 함께 술을 즐기는 곳이죠.

출품 회사들의 명단입니다.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많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마셔볼까요. ㅎㅎㅎ

첫날은 비가 와서 땅이 질퍽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각 부스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막(부스) 안쪽의 모습입니다.
각 출품작들이 전시되어 있구요, 각 술마다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저 번호를 말해주면 해당 술을 잔에 부어줍니다.
시음용으로 조금씩 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부탁하지 않으면 무조건 가득채워 주네요.

각 술들은 입구에서 잔과 함께 나눠주는 리스트에 지역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시고 싶은 것들을 골라 해당 코너에 가서 맛 볼 수 있습니다.
쥰마이다이긴죠급들은 일찍 동이 나버려서 맛 보지 못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_-;

술을 받아 와서 곳곳에 배치된 테이블에서 음식과 함께 먹습니다.
칵테일 파티 처럼 우아하진 않아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쉽게 어울리고,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도 어렵지 않게 친해집니다.

시음장 안에서 사용되는 포인트권. 이것으로만 음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니 오니기리. 주먹밥 혹은 삼각김밥. 김은 안 들었습니다. -_-;

소고기 꼬치구이.
음.. 이거 맛이 좋네요. 아주 좋습니다. 가격이 비쌉니다. 600엔... 포인트권 6장 사용.. -_-;

술도가도 안 돌아 볼 수 없지요.
돌아 오는 날 방문한 술도가. 술도 구매하고 구경도 잘 했습니다.

술도가에서 시음한 4가지 사케. 오른쪽 끝에있는 생주가 특히 맛 있있었습니다.

서점에서 사케 관련된 책도 사구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_-;
대충 제목만 봐도 끌리는 책들이 많지요. 사진에 나온 것 보다 책이 3~4배 더 있습니다.



니이가타의 사케노진과 비교하자면...
행사규모나 출품작에서는 히로시마가 크고 다양합니다.
개별적인 정보나 디테일한 맛 보기는 니이가타가 편하게 접할 수 있겠구요.

히로시가의 축제는 술을 맛 본다기 보다 집중적으로 마셔보자는 분위기라...
사케 정보를 수집하는 취지라면 니이가타가 더 좋겠네요.
니이가타는 니이가타의 술 밖에 없다는게 단점이죠. 히로시마는 전국에서 모이는 사케라는 것이 장점이구요.

니이가타 쪽이 사케 홍보에 치중하는 박람회 분위기라면
히로시마는 좋은 술 맘껏 풀어 놓을테니 어디 한번 마셔봐라~~~ 축제 분위기 입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내년 히로시마 사케마츠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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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내가사케>에 병행 포스팅
http://cafe.naver.com/sakelove/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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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9. 24. 19:39

가평, 울업산 등산 나다니다2010. 9. 24. 19:39

가평 울업산에 다녀왔다.
등산도 하고 송어회도 먹기 위해서다. ^^
맛집과 등산은 참 좋은 레저 세트다.

울업산은 경기도 가평 설악면에 있는 산으로,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해 여유있게 트랙킹하는 기분을 내기에는 좀 벅차다.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할때 산신이 안개를 피워 안개로 둘러 쌓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신선봉에 안개가 많이 쌓여서 같다 붙인 이야기 같긴 하지만 그런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 즐겁다.

차를 타고 근처로 가면서 느낀 울업산의 모습은 그냥 높고 길었다.
마을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신선봉으로 부터 쭉 연결된 능선이 산 전체의 모습이다.
오늘 택한 코스는 송산리에 있는 청심 실버타운에서 출발해서 신선봉까지 능선을 타고 이동하고 선촌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선촌리에서 다시 청심 실버타운 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실버타운 뒤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초입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등산로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빨간 깃발로 길이 아니라는 듯 막혀 있었고, 나무들이 쓰러진 곳은 등산로를 일부러 막은 듯한 모양이어서 당췌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렸다.
송산리에서 하도 많은 통일교 건물들을 보아서인지 뭔가 종교단체에서 일부러 길을 막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산 위에 무슨 비일이라도 있는건가...

신선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본 모습

신선봉에서 청평호쪽으로 바라본 모습


막혀있는 나무들을 넘고 나뭇잎이 잔뜩 쌓여있는 푹신푹신한 길들을 지나 첫번째 봉우리까지 올랐다.
경사가 급하고 길이 험해서 무척 힘들게 올랐다.
전체 등산 코스에서 쓸 힘을 다 써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건너로 보이는 마을이 섬 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물이 마을을 휘 감고 돌아 나갔다.
강 위에서는 수상 스키와 모터 스쿠버(이게 맞는 표현인가?)를 즐기고 있었다.
모터 소리가 귀에 거슬렸지만 아름다운 풍경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았다.

신선봉에서 북동쪽으로 본 모습

신선봉에서 북한강쪽으로 본 모습


첫번째 봉우리에서 신선봉까지는 3개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가 워낙 힘들어서 인지 두번째 부터는 그닥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봉우리를 타던 중 처음 지나가는 등산객을 만났다.
할아버지 한 분이 혼자 지나가셨는데, 고무장화를 신고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신다. 헐...
등산화에 등산복 입은 나는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는데 할아버지는 여유있는 모습이다.
정상 까지는 능선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무들은 바람에 쓰러진 것이라고, 등산로가 폐쇄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되었다.
뭔가 비밀스러운 사건은 없나보다. ^^;

신선봉 거의 다달아서 갑자기 무슨 벽을 마주한 듯한 경사가 높았다.
숨이 헐떡이고 발은 낙엽과 흙에 미끌어지고(그래도 못 올라갈 정도로 험하진 않다) 하면서 끝까지 올랐다.
정상인 신선봉에서는 앞 뒤가 다 틔여 경치가 장관이다.
핸드폰 기지국 같은 안테나가 정상에 있다. 대단한 대한민국!!

오후 4시 전에는 하산하라는 안내표지도 있었고 돌무덤도 두개 있다.
하산을 시작하려는데 아까 지나갔던 할아버지가 돌아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할아버지는 벌써 저쪽 끝까지 갔다 오신거다. 헐...
내려오는 길에는 2~3 커플 정도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지만 버섯을 캐는지 험한 길로도 잘 다니고 계셨다.

신선봉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급경사의 나열이었다.
도중에 완만한 코스도 없이 그냥 내리꽂는 내리막이다.
이 코스로 올라왔으면 정말 재미도 없고 힘들었겠다 싶다.
우리가 올라온 코스도 쉽지는 않았지만 중간 중간 풍경을 감상할 만한 바위도 있고 그럴만한 풍경도 있었다.
이쪽은 그냥... 내리막이다.

마을에 다 다를즈음해서 두 갈래 길이다.
마을회관쪽 길하고 선촌리 입구쪽. 선촌리 입구쪽은 아까 차로 지나왔던 곳이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에서 더 멀어서 마을회관 쪽 코스를 선택.
길이 완만해지고 그늘이 좋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다소곳 하니 안정된 느낌을 준다.
푹신한 낙엽이 촉촉해서 버섯도 많다.
어떤 것이 쓸만한 것이고 어떤 것이 못 쓰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는 하지만
발에 치이는게 버섯이랄 정도로 많이 보인다. - 이렇게 쉽게 눈에 띄는 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일리가 없겠지 -

마을로 내려와 터벅터벅 출발점으로 향한다.

울업산 전체 모습

가운데 불뚝 솟아 있는게 신선봉이다.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처음 오른 봉우리


밑에서 신선봉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뿌듯하다.
저 길들을 다 지나왔구나. 베시시 웃음이 났다.
“저 산들을 다 지나왔다” 이 말 한 마디 하려고 저기를 올라갔다 온건가 싶기는 하지만, 그 말 한마디에 스스로 힘이 난다.
목표한 것을 해냈다는 마음이 가장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이제 송어회를 먹으러 간다.

이동경로

MotionX 에서 기록하고 구글어스에서 본 모습



경사그래프

GPS TrackMaker에서 뽑은 그래프. 경사가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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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9. 24. 08:40

가평, 송산 송어회 음식출장기2010. 9. 24. 08:40

송산 송어양식장에 다녀왔다.
회와 매운탕 밖에 없는 심플한 메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문가다운 포스가 느낄 수 있다.
길 찾기가 쉽지 않지만 네비게이션을 믿고 복잡한 경로를 따라 가볼만하다.



송산 송어 양어장 (회, 매운탕)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178-1
031-584-8434 / 011-234-8434
:
Posted by 9름
2010. 9. 18. 20:30

책: 커피견문록 읽고보고듣고2010. 9. 18. 20:30

여행기랄지 커피의 역사 이야기랄지.
커피의 역사를 따라 세계를 일주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여행은 무모한듯 히피 같은 생활을 하는데다 전쟁터 혹은 분쟁국가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따라 가보기는 힘든 여정 같다.
게다가 이 여행자는 영어 생활자에 포루투칼어도 할 줄 아는 백인이다.
아프리카나 브라질 같은데서 동양인이 이 주인공 같은 행동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읽는 여행기로서 재미가 좋다.
커피에 관한 일관된 관심, 각 지역 역사에 관한 탐구와 비공식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 커피와 연관된 역사의 모습 등
주제를 가지고 탐구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커피견문록 - 6점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이마고
:
Posted by 9름
2010. 9. 14. 10:41

파주 삼봉산 등산 나다니다2010. 9. 14. 10:41


파주에 있는 삼봉산에 다녀왔다.
봉우리가 3개 있어서 삼봉산이라고 하는데, 어떤 어떤 봉우리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파주 법원리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능선을 따라 한바퀴 도는 등산코스.
등산로에 나와있는 5개 코스 중 2코스를 선택했다.
3코스가 완주 코스(10km 정도)다.
2코스는 정상 지나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로, 하산 후 마을 길을 따라 내려온다.
(법원리에 미인막걸리 공장이 있다)
마을 길을 다 내려와 법원리 초입이 3코스의 끝이다. 그걸 다 산길로만 내려오면 3코스가 되는거다.

장군봉 전망대에서 본 풍경. 양쪽 산 사이에 마을이 보인다


법원리 초계탕에 차를 세우고 아침 9시에 출발.
첫번째 봉우리는 “암산” 이라는 산이었다.
높이 200m 정도.
경사가 갸파라서 아주 아주 힘들었다.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오르기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힘들었다.
최고 높은 봉우리가 400m 다.
꼭대기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좋았다.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가 지겹지 않다.
멀리 보이는 풍경보다 산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구석구석이 멋진 산이었다.

힘들었지만 목표한 코스를 완주한 기쁨이 컸다.
부실하고 허술한 저질 체력을 실감한 날이었다.

마을을 지나 “미인 막걸리” 공장에 갔다.
공장이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작은 곳이었지만 생산시설이 깔끔하고 멋진 곳이었다.
공장장님도 제조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듯했고 창고의 재료들도 모두 국내산 자료라고 완전 개방해서 보여주셨다.
6년근 인삼도 봤는데, 인삼 가루 뭐 이런 것을 쓰는게 아니라 튼실한 인삼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미인 막걸리와 미인 술(청주)을 사 왔다.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초계탕에 도착했다.
등산으로 꺼진 배를 초계탕에서 배 부르게 먹어 다시 볼록하게 만들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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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탐정이야기라면 영국식 홈즈와 미국식 말로다.
사실 홈즈는 잘 알려진 캐릭터지만 “말로”라는 캐릭터에 대해선 잘 모른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사설탐정의 전형적인 캐릭터가 바로 “말로” 였던거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말로라는 캐릭터는 우리가 탐정이라고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그 이미지를 창조했다.
반항적인 전직 형사에, 신사 모자를 쓰고, 트랜치 코트를 입고, 담배를 물고,
정리안 된 사무실, 고독, 터프하고, 인내심이 많고, 금지된 것에 휘둘리지 않고, 권총을 든 느와르 풍의 이미지.
딕 트레이시 풍의 배경에 나오는 그런 외모의 탐정이다.
유치하지만 여자들이 “나쁜 사람”, “매정한 사람 같으니라고~” 하면서도 매력에 빠져버리는.

챈들러가 만든 캐릭터를 후배들이 따라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소설이 그런 탐정 소설의 최초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너무나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원작을 보고 아류작이라고 말할뻔 한거다. (작가는 1888년 생이다. 1800년대!!)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해선 <하드보일드 에그>라는 소설에서 처음 이름을 들었다.
알고보니 하루키도 챈들러의 팬이었다고.

험프리보가트가 주연한 <빅 슬립>도 있다고 하니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추리소설이나 탐정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특정 장르의 스타일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롱 굿바이>도 보는게 좋겠다. 챈들러가 발표한 6권의 장편 중에서 시작이 <빅 슬립>이고 끝이 <롱 굿바이>란다.
<하드보일드 에그>에서도 챈들러의 <긴 이별(롱 굿바이)>를 보라고 추천하는 장면이 있다.


빅 슬립 - 8점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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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9름
2010. 9. 6. 10:12

파스타 잡다한 관심2010. 9. 6. 10:12

까르보냐? 까르보나라? 인가.. 후추를 뿌려 석탄가루 처럼 보인다는 그런 뜻의 이름인 파스타가?
시도 해 보았다.
실패했다.
계란과 치즈를 풀어 놓은 것이 면에 코팅 되듯 붙어야 하는데
파스타의 뜨거운 온도에 계란이 다 엉겨서 계란 덮밥 처럼 파스타 면에 덕지 덕지 붙어버렸다. -_-;l

어제는 알리오 올리오를 했다.
알리오 올리오를 했다기 보다...
별 새로운 것을 첨가하지 않은 기본 파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 저것 뭔가 재료를 첨가하는 것 보다 기본형 파스타가 좋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 볶다가 양파 넣고 더 볶다가 삶은 면 넣고 또 볶다가 접시에 담아 먹는.
물론 그 사이에 바질도 뿌리고 후추도 뿌리고 파슬리도 좀 뿌린다.
마지막에 치즈도 살짝 뿌려서 간도 맞추고.
라면보다는 손이 더 가지만 만족도 면에서 라면 보다 훨씬 좋다.

최근, 파스타 책을 사서 보게 되었는데 뭔가 시도 해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부가 재료가 너무 많다. 베이컨, 무슨 독특한 이름의 고추, 온갖 버섯, 해물들...
그런거 귀찮아서 못하겠고 어쩌다 책에 나왔음직한 재료가 보이면 그때 해 먹겠다.
우선은 기본형 파스타가 재미있고 맛 있으니까 그걸로 됐다.


:
Posted by 9름
2010. 9. 4. 14:21

책: 올리브 키터리지 읽고보고듣고2010. 9. 4. 14:21

미드 위기의 주부들 시작 할 때나 끝날 때 나오는 나래이션을 듣는 듯,
미국의 어떤 작은 마을에 관한 이야기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마을에 사는 덩치 큰 할머니의 이름이다.
흔히 상상하는 마음씨 착한 호호 아줌마 계열의 후덕한 이미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마귀할멈 같은 이상한 할머니도 아니다.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여자친구 같은 변덕스러움과 아줌마 특유의 자기중심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고
자녀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 들도 보이면서도 자신이 일반적이고 남들이 잘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아줌마 할머니다.

이 주인공에 대한 위인전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에피스드의 연결도 아니다.
모형 헬리콥터가 마을 주위를 낮게 날며 관찰 하듯 이 집 저 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곳곳에 올리브 키터리지가 살짝 등장하기도 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 등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마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곳곳에 등장한다.

인칭이나 시점이 자주 바뀌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많아서(심지어 잠깐 등장하는 사람들 이름까지 다 나온다) 헷갈린다.
더군다나 외국인 이름이니.

위기의 주부들 같은 프로그램 처럼 TV 시리즈물로 봐도 좋겠다.
그러면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오랫동안 시도하고 늦게 인정 받은 작가의 프로필 처럼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묘사에서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원작으로 읽고 느낄 수 있다면 더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을라나. 번역본으로도 충분히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기적이고, 내가 옳고 남들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남들의 가치관에 동의하지 못할 때 느끼는 짜증, 화가 생기는 순간 등
외모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관찰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포기할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작가의 말이 기분 좋게 들린다.
“작가가 되겠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좋은 말인 것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 - 6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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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9. 1. 14:14

책: 하드보일드 에그 읽고보고듣고2010. 9. 1. 14:14

파주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 이라는 제목과 비슷하지만 “에그”에서 어감이 확 틀어져 버린 느낌 그대로
책의 내용도 하드보일드 하고자 하지만 하드보일드 하지 못한 탐정의 이야기다.

TV 미니시리즈로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각적이고 발랄하고 흥미진진 재미있다.

하드보일드한 탐정이기를 꿈꾸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는 수사랄 것도 없는 애완 동물 찾아주는 일이 대부분이고,
악당들은 커녕 동네 양아치 같은 아이에게도 얻어 터지는 싸움 실력에,
양주 2잔이 주량의 전부인 이 주인공은 여러가지로 꿈과 현실이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
본인은 진지한데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우스운 코메디.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 쏙 빠졌다 나오면 어느새 끝이다.

현실적인 사람들이 보자면 이 주인공은 아직 철이 들지 않은 30대 청년이지만
따뜻한 마음씨나 일에 대한 사명감, 남자다움, 삶에 대한 멋스러움 등 알고 지내면 참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 챈들러의 <긴 이별>을 읽어 보라고 추천한다.
탐정이 추구하는 행동과 남자다운 모습의 지표로 표현되는 챈들러의 작품이 궁금해 찾아보았다.
“레이먼드 챈들러” 라는 미국 작가의 작품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 추구하는 모습이 들어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레이먼트 챈들러는 나의 영웅이었다” 라고 말할 정도니.
뭔가 분명한 스타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하드보일드 에그 - 10점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
Posted by 9름
연천에 있는 상리 초등학교에 다녀왔다.
극단 공연인 <맹가네 경사> 공연이다.


전체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모두 가족 처럼 친해 보였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한 한급에 60명 정도 였으니까 그때 한 학급 학생 수가 이 학교의 전교생 수와 비슷하다.
넓은 운동장 주변으로 높은 하늘과 멀리 보이는 산으로 경치가 좋았다.


근처 군 부대의 훈련이었는지, 가는 길에 전차의 행렬도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용암리 막국수집에 갔다.
마당이 넓고 벤취가 많아 나무 그늘에 쉬기에도 좋아 보였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마당은 한가했다.




메밀로 만든 손만두가 독특하게 생겼다.
막국수도 맛이 좋았지만 손만두도 맛이 좋아 포장 구입했다.
냉동포장으로 아이스박스에 넣은 판매용이 있어 만두만 따로 사왔다.

조만간 또 연천으로 출장공연이 있는데 그때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찜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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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