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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9.07 책: 빅 슬립, 탐정 이야기의 원형~
  2. 2010.09.01 책: 하드보일드 에그

탐정이야기라면 영국식 홈즈와 미국식 말로다.
사실 홈즈는 잘 알려진 캐릭터지만 “말로”라는 캐릭터에 대해선 잘 모른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사설탐정의 전형적인 캐릭터가 바로 “말로” 였던거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말로라는 캐릭터는 우리가 탐정이라고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그 이미지를 창조했다.
반항적인 전직 형사에, 신사 모자를 쓰고, 트랜치 코트를 입고, 담배를 물고,
정리안 된 사무실, 고독, 터프하고, 인내심이 많고, 금지된 것에 휘둘리지 않고, 권총을 든 느와르 풍의 이미지.
딕 트레이시 풍의 배경에 나오는 그런 외모의 탐정이다.
유치하지만 여자들이 “나쁜 사람”, “매정한 사람 같으니라고~” 하면서도 매력에 빠져버리는.

챈들러가 만든 캐릭터를 후배들이 따라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소설이 그런 탐정 소설의 최초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너무나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원작을 보고 아류작이라고 말할뻔 한거다. (작가는 1888년 생이다. 1800년대!!)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해선 <하드보일드 에그>라는 소설에서 처음 이름을 들었다.
알고보니 하루키도 챈들러의 팬이었다고.

험프리보가트가 주연한 <빅 슬립>도 있다고 하니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추리소설이나 탐정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특정 장르의 스타일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롱 굿바이>도 보는게 좋겠다. 챈들러가 발표한 6권의 장편 중에서 시작이 <빅 슬립>이고 끝이 <롱 굿바이>란다.
<하드보일드 에그>에서도 챈들러의 <긴 이별(롱 굿바이)>를 보라고 추천하는 장면이 있다.


빅 슬립 - 8점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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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9름
2010. 9. 1. 14:14

책: 하드보일드 에그 읽고보고듣고2010. 9. 1. 14:14

파주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 이라는 제목과 비슷하지만 “에그”에서 어감이 확 틀어져 버린 느낌 그대로
책의 내용도 하드보일드 하고자 하지만 하드보일드 하지 못한 탐정의 이야기다.

TV 미니시리즈로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각적이고 발랄하고 흥미진진 재미있다.

하드보일드한 탐정이기를 꿈꾸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는 수사랄 것도 없는 애완 동물 찾아주는 일이 대부분이고,
악당들은 커녕 동네 양아치 같은 아이에게도 얻어 터지는 싸움 실력에,
양주 2잔이 주량의 전부인 이 주인공은 여러가지로 꿈과 현실이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
본인은 진지한데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우스운 코메디.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 쏙 빠졌다 나오면 어느새 끝이다.

현실적인 사람들이 보자면 이 주인공은 아직 철이 들지 않은 30대 청년이지만
따뜻한 마음씨나 일에 대한 사명감, 남자다움, 삶에 대한 멋스러움 등 알고 지내면 참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 챈들러의 <긴 이별>을 읽어 보라고 추천한다.
탐정이 추구하는 행동과 남자다운 모습의 지표로 표현되는 챈들러의 작품이 궁금해 찾아보았다.
“레이먼드 챈들러” 라는 미국 작가의 작품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 추구하는 모습이 들어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레이먼트 챈들러는 나의 영웅이었다” 라고 말할 정도니.
뭔가 분명한 스타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하드보일드 에그 - 10점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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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