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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 14:14

책: 하드보일드 에그 읽고보고듣고2010. 9. 1. 14:14

파주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 럭> 이라는 제목과 비슷하지만 “에그”에서 어감이 확 틀어져 버린 느낌 그대로
책의 내용도 하드보일드 하고자 하지만 하드보일드 하지 못한 탐정의 이야기다.

TV 미니시리즈로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각적이고 발랄하고 흥미진진 재미있다.

하드보일드한 탐정이기를 꿈꾸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는 수사랄 것도 없는 애완 동물 찾아주는 일이 대부분이고,
악당들은 커녕 동네 양아치 같은 아이에게도 얻어 터지는 싸움 실력에,
양주 2잔이 주량의 전부인 이 주인공은 여러가지로 꿈과 현실이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
본인은 진지한데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우스운 코메디.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에 쏙 빠졌다 나오면 어느새 끝이다.

현실적인 사람들이 보자면 이 주인공은 아직 철이 들지 않은 30대 청년이지만
따뜻한 마음씨나 일에 대한 사명감, 남자다움, 삶에 대한 멋스러움 등 알고 지내면 참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 챈들러의 <긴 이별>을 읽어 보라고 추천한다.
탐정이 추구하는 행동과 남자다운 모습의 지표로 표현되는 챈들러의 작품이 궁금해 찾아보았다.
“레이먼드 챈들러” 라는 미국 작가의 작품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 추구하는 모습이 들어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레이먼트 챈들러는 나의 영웅이었다” 라고 말할 정도니.
뭔가 분명한 스타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하드보일드 에그 - 10점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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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