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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0. 21:41

책: 글쓰기 공작소 잡다한 관심2010. 3. 20. 21:41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10점
이만교 지음/그린비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筆)살기”라는 타이틀 때문이었을까.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딱히 어떤 장르를 쓰기 위한 글쓰기 지침서는 아니다.
글쓰기 자체를 해 보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친근하게, 나도 잘 안 되지만 함께 잘 해보자~ 하고 말하는 책이다.

380 여 페이지에 달하는, 짧지 않은 내용이다.
편안하게, 부담감 없이 조금씩 읽다보면 뭔가 쓰고 싶은, 쓸 수 있겠다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말 그대로 “한두 줄만 쓰다 지친”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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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장정일의 공부장정일의 공부 - 6점
장정일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http://idnine.tistory.com
2010-01-23T15:16:350.3610
이 책은 멋있고 좋다.
그렇지만 내겐 좀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책 같다.

고전과 인문 계열의 책에도 관심을 갖자고 시작한 책 중 하나가 이 책이었다.
관심을 갖고 읽어 보자고 덤벼들었다가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정도랄까.
최근 들어 블로그에 짧은 글 한편 쓰기도 버거운 판에 이 책은 내게 참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책 내용이 어떻다거나 작가의 관점이 내 생각과 다르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와..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구나.
이렇게 책을 읽으면 정말 “공부”가 되는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 말고 어른들의“공부”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문학쪽 책들이 대체로 이런 형태로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좀 어렵다.
누군가 작가처럼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참 똑똑하고 현명해 보일것 같다.
주변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좀... 거리감이 느껴질 것 같기는 하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흔 넘어 새삼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내 무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한국 사회가 내게 불러일으킨 궁금증을 해소해 보고자 했던 작은 결과물”이라고.
그리고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다룬 주제와 내용을 보고 더 공부해야지 하는 발심이 생기길 바랬지만 휴우...
나는 그저 이렇게 읽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궁금한 것들을 이렇게 찾아보는구나 하는 것을 본 것으로 만족해버린 상태다.

이 책은 책 값 이상의 경험과 약간의 좌절(?) 그리고 드디어 다 읽었다는 해방감도 주었다.
- 도중에 그만 볼까 생각도 했지만 중도하차 하는 것은 좋은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았다.
- 이 책이 어려운 것은 단지 나의 인문학적 소양 부족이 원인이지 책이 어려워서가 아닐 것이다.

인문학 관련 책을 보는 것이 내겐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
왠지 똑똑해 보이려고 하는 나의 문화적인 허영심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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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