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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9. 20:51

가평 운악산 101128 나다니다2010. 11. 29. 20:51

기봉·기보 부부와 함께 가평 운악산에 다녀왔다.
하루 전에 눈이 내려 깊은 겨울산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근래에 들어 추운 날씨이긴 했지만, 깊은 겨울의 추위는 아니었다.
가을이면서도 겨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운악산.

절골쪽 하산길에서, 드물게 셋이 함께 나온 사진



하산후에 먹은 온두부와 도토리묵

도토리묵전


손가락 골절 덕분에 2주 정도 운동을 안하고 있었더니 체력이 아주 우습게 되어 버렸다.
출발부터 눈썹바위까지 아주 힘들었다.
바위도 많았지만 로프와 가이드가 잘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체력이 부족하여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오르기 힘들어서 어렵지는 않았다는 느낌.
하산때에도 마찬가지다. 해가 들지 않는 응달 지역은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러웠다.
미끄러운 몇 구간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은 느낌.
그렇다고 뒷 산 오르듯 쉬운 느낌도 아니어서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숨이 찬, 그런.
내년 가을에 다시 또 찾아가 보자구.

프리미엄 생 막걸리. 좋다~

원조 잣 막걸리. 달작지근~



지도에서 전체 경로를 보면,
파란선이 계획했던 루트고 빨간선이 실제 이동했던 트랙로그다.


 (파일을 다운 받아 구글어스에서 열어보면 경로를 더욱 자세하게 볼수 있다)

하판리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하고 마무리했다.
눈썹바위쪽으로 오르고 동봉인 청학봉까지 올랐다가 절골,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총 거리 6.75km, 최고고도는 910m로 나온다. GPS로 찍어와 구글어스에서 보니 910m로 표시된다.
산 정상에 있는 표시석에는 937.5m로 나온다. 운악산 지도에는 935m로 표시.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900m급 산이란건 확실하다.

최근에 갔던 산 중에는 제일 높다.
몸으로 체감하기는 파주에 있던 300m급 삼봉산이 젤 힘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완만하기도 제일 완만했던 산인데 그 산이 힘들었던 것은
체력도 준비되지 않았고 날씨도 더워 내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등산은 산 높이 보다 자신의 체력과 지구력에 의해 좌우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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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9. 24. 19:39

가평, 울업산 등산 나다니다2010. 9. 24. 19:39

가평 울업산에 다녀왔다.
등산도 하고 송어회도 먹기 위해서다. ^^
맛집과 등산은 참 좋은 레저 세트다.

울업산은 경기도 가평 설악면에 있는 산으로,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해 여유있게 트랙킹하는 기분을 내기에는 좀 벅차다.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할때 산신이 안개를 피워 안개로 둘러 쌓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신선봉에 안개가 많이 쌓여서 같다 붙인 이야기 같긴 하지만 그런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 즐겁다.

차를 타고 근처로 가면서 느낀 울업산의 모습은 그냥 높고 길었다.
마을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신선봉으로 부터 쭉 연결된 능선이 산 전체의 모습이다.
오늘 택한 코스는 송산리에 있는 청심 실버타운에서 출발해서 신선봉까지 능선을 타고 이동하고 선촌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선촌리에서 다시 청심 실버타운 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실버타운 뒤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초입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등산로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빨간 깃발로 길이 아니라는 듯 막혀 있었고, 나무들이 쓰러진 곳은 등산로를 일부러 막은 듯한 모양이어서 당췌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렸다.
송산리에서 하도 많은 통일교 건물들을 보아서인지 뭔가 종교단체에서 일부러 길을 막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산 위에 무슨 비일이라도 있는건가...

신선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본 모습

신선봉에서 청평호쪽으로 바라본 모습


막혀있는 나무들을 넘고 나뭇잎이 잔뜩 쌓여있는 푹신푹신한 길들을 지나 첫번째 봉우리까지 올랐다.
경사가 급하고 길이 험해서 무척 힘들게 올랐다.
전체 등산 코스에서 쓸 힘을 다 써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건너로 보이는 마을이 섬 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물이 마을을 휘 감고 돌아 나갔다.
강 위에서는 수상 스키와 모터 스쿠버(이게 맞는 표현인가?)를 즐기고 있었다.
모터 소리가 귀에 거슬렸지만 아름다운 풍경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았다.

신선봉에서 북동쪽으로 본 모습

신선봉에서 북한강쪽으로 본 모습


첫번째 봉우리에서 신선봉까지는 3개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첫번째 봉우리가 워낙 힘들어서 인지 두번째 부터는 그닥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봉우리를 타던 중 처음 지나가는 등산객을 만났다.
할아버지 한 분이 혼자 지나가셨는데, 고무장화를 신고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신다. 헐...
등산화에 등산복 입은 나는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는데 할아버지는 여유있는 모습이다.
정상 까지는 능선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무들은 바람에 쓰러진 것이라고, 등산로가 폐쇄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되었다.
뭔가 비밀스러운 사건은 없나보다. ^^;

신선봉 거의 다달아서 갑자기 무슨 벽을 마주한 듯한 경사가 높았다.
숨이 헐떡이고 발은 낙엽과 흙에 미끌어지고(그래도 못 올라갈 정도로 험하진 않다) 하면서 끝까지 올랐다.
정상인 신선봉에서는 앞 뒤가 다 틔여 경치가 장관이다.
핸드폰 기지국 같은 안테나가 정상에 있다. 대단한 대한민국!!

오후 4시 전에는 하산하라는 안내표지도 있었고 돌무덤도 두개 있다.
하산을 시작하려는데 아까 지나갔던 할아버지가 돌아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할아버지는 벌써 저쪽 끝까지 갔다 오신거다. 헐...
내려오는 길에는 2~3 커플 정도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지만 버섯을 캐는지 험한 길로도 잘 다니고 계셨다.

신선봉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급경사의 나열이었다.
도중에 완만한 코스도 없이 그냥 내리꽂는 내리막이다.
이 코스로 올라왔으면 정말 재미도 없고 힘들었겠다 싶다.
우리가 올라온 코스도 쉽지는 않았지만 중간 중간 풍경을 감상할 만한 바위도 있고 그럴만한 풍경도 있었다.
이쪽은 그냥... 내리막이다.

마을에 다 다를즈음해서 두 갈래 길이다.
마을회관쪽 길하고 선촌리 입구쪽. 선촌리 입구쪽은 아까 차로 지나왔던 곳이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에서 더 멀어서 마을회관 쪽 코스를 선택.
길이 완만해지고 그늘이 좋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다소곳 하니 안정된 느낌을 준다.
푹신한 낙엽이 촉촉해서 버섯도 많다.
어떤 것이 쓸만한 것이고 어떤 것이 못 쓰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는 하지만
발에 치이는게 버섯이랄 정도로 많이 보인다. - 이렇게 쉽게 눈에 띄는 것이 먹을 수 있는 것일리가 없겠지 -

마을로 내려와 터벅터벅 출발점으로 향한다.

울업산 전체 모습

가운데 불뚝 솟아 있는게 신선봉이다.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처음 오른 봉우리


밑에서 신선봉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뿌듯하다.
저 길들을 다 지나왔구나. 베시시 웃음이 났다.
“저 산들을 다 지나왔다” 이 말 한 마디 하려고 저기를 올라갔다 온건가 싶기는 하지만, 그 말 한마디에 스스로 힘이 난다.
목표한 것을 해냈다는 마음이 가장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이제 송어회를 먹으러 간다.

이동경로

MotionX 에서 기록하고 구글어스에서 본 모습



경사그래프

GPS TrackMaker에서 뽑은 그래프. 경사가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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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10. 9. 24. 08:40

가평, 송산 송어회 음식출장기2010. 9. 24. 08:40

송산 송어양식장에 다녀왔다.
회와 매운탕 밖에 없는 심플한 메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문가다운 포스가 느낄 수 있다.
길 찾기가 쉽지 않지만 네비게이션을 믿고 복잡한 경로를 따라 가볼만하다.



송산 송어 양어장 (회, 매운탕)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178-1
031-584-8434 / 011-234-8434
:
Posted by 9름

가평에 있는 상색초등학교에 도립극단의 사랑장터 공연을 하러 다녀왔다. -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아이들은 과외활동을 하며 저녁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 처럼 보였으나,
며칠 동안 캠프를 진행하는 도중인 것 같았다. (미디어캠프?)
한 학년에 10여명 남짓, 전체 학생수가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모두 한 가족 처럼 친해 보였고 활기찼다.


학교 건물 앞 좌우에 설치된 장미길이 보기 좋았다.
갑작스레 내린 비를 피할 정도로 촘촘하지는 않았지만 장미 꽃잎이 깔린 바닥이 보기 좋았다.


셋업을 마치고, 학교 뒤편에 있는 <양태봉 촌두부> 집으로 갔다.
강당 창가에서 보이던 집인데,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집이다.


가정집 방에 식당을 차린듯. 말 그대로 진짜 “가정식 백반”이다.
반찬도 깔끔하고 모나지 않다.
메뉴판의 안내를 보니 콩과 채소를 모두 직접 재배하여 수확하는 것으로 만든다고 한다.
예상보다 손님이 많았는지 순두부가 다 팔리고 없었다.

서비스로 나오는 콩물이 간간하니 맛이 좋았다.
물 보다 더 많이 마셨다.

모두부도 맛 보려고 했으나, 두부 전골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할 것이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해주셨다.
과연, 두부전골 3인분을 장정 셋이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공기밥 추가로도 전골을 다 먹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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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