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1. 5. 24. 00:21

책: 완벽한 여행기의 즐거움 읽고보고듣고2011. 5. 24. 00:21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10점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여행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즐겁게 읽은 이야기다. 유럽과 여행은 참 어울리는 말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참 어렵다. 유럽 안내 서적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도 실제 유럽에서 그런 내용들이 통할지 모르겠다. 유럽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친절하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겠지만, 여행기에서 들려주는 여행자들의 고생담과 적극성을 읽는 독자들이 그 이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여행기를 쓰는 사람 만큼도 경험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여행기를 대하는 내 생각이었다.

이 여행기는 뭐랄까... 정보성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정보성 보다는 이 작가 아저씨의 위트나 유머를 즐기기 위한 책이라고 봐야겠지. 여행기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여행지에 대한 안내가 하나도 없이 쓸 수 있고 그것이 또 읽기에 즐겁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의 소제목이나 광고 문구들에도 나오는 “발칙하고 의외로 훈훈한” 이 여행기가 참 흥겹다.

시니컬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러면서도 애정을 가지고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유럽이 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많은 사진과 많은 사진 설명글로 작성하는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을 다녀와 마음에 남아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여행기가 좋은 여행기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 안내서는 말 그대로 여행 안내서로 충분할테니까.
 
:
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