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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에 해당되는 글 144

  1. 2005.01.29 눈이 내린다
  2. 2005.01.28 겨울인가 봄인가
  3. 2004.11.02 Hall Of Fame
  4. 2004.10.13 내 위치 추적
  5. 2004.10.04 연신내 시장
  6. 2004.09.24 가출소녀? 제목 쓰기가 애매함...
  7. 2004.09.12 철학자가 되나?
  8. 2004.09.11 비정상 컨디션
  9. 2004.08.29 마지막 공연
  10. 2004.08.25 아침식사
  11. 2004.08.21 밤이되면
  12. 2004.08.18 농부보쌈
  13. 2004.08.01 밤과 여자
  14. 2004.07.29 늦은 밤 맥주 캔
  15. 2004.07.26 이른 아침
  16. 2004.07.19 Joe Boxer
  17. 2004.07.18 술 때문에...
  18. 2004.07.14 술 마신 다음 날
  19. 2004.07.06 또 다시 핸드폰 분실, 그리고 찾기
  20. 2004.07.05 기말고사 결과
2005. 1. 29. 09:27

눈이 내린다 사소한 일상2005. 1. 29. 09:27

크고 굵은 눈이 내리고 있다. 어딘가 카메라가 있을텐데, 내 주변의 물건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필요할 때는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 옥상에 만들어진 정원에 눈이 쌓였다. 평소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 정원에 정돈된 작은 나무들 위로 눈이 앉아 마치 오래된 성의 고급스런 정원에 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맞은편 건물 피트니스 센터의 큰 유리창 앞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난방으로 인해 유리창 주변이 따뜻해져 있기 때문인가.

하늘엔 파란 색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어두운 흰색. 어두운 흰색이란 말이 있긴 한가? 창을 향해 달려드는 눈들은 유리에 닿자 마자 녹아 내렸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눈들이 내 눈앞으로 달려오는 듯 했다. 눈은 아래로만 내리지 않았다. 옆으로 그리고 위로도 내렸다. 한가롭게 창밖을 내다보는 나에겐 전달되지 않는 바람이 그들을 위로, 옆으로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람은 눈들을 바닥에 내려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명이라도 띄고 있는 듯 눈들을 이동 시킨다. 바닥에 떨어진 눈보다 나무 위에 쌓인 눈이 더 예쁘다. 가까이 내리는 눈들은 위로 왼쪽으로, 멀리 내리는 눈들은 오른쪽으로 흘러 내렸다. 군무를 추듯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는 눈 덕분에 창 밖 풍경은 수시로 바뀐다.

눈이 내리는 풍경은 조용하다. 거리에는 거짓말 처럼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주전자에 물 끓는 소리가 길게 들린다. 창밖을 보던 시선을 거두기가 귀찮다. 몸은 시선을 고정한채 굳어져가고 주전자는 어서 불을 끄라며 삐익~ 소리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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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5. 1. 28. 10:28

겨울인가 봄인가 사소한 일상2005. 1. 28. 10:28

창가에서 밖을 내다 보고 있으면 겨울인가 봄인가 알 수 없다. 요즘은 바깥 날씨도 따뜻해서 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체를 몸으로 겪지 못하도록 단절되어 있어서 그런가?

실내도 실제고, 실외도 실제다. 그렇지만 실내에서 실외를 보거나 실외에서 실내를 바라 볼 때는 서로 자신의 환경을 고려하게 된다. 겨울철에 보는 여름 장면의 TV는 춥다. 여름에 보는 겨울 장면도 마찬가지다. 답답하고 덥다. 내가 남들을 바라보는 마음이나 남들이 바라보는 내 마음도 그럴 것이다.

사무실에서 졸고 있는 직원에게 좋은 말로 타이르던 사장은 잠시 후 자기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늘 그렇다. 누군가 그 점에 대해 지적하면 사장은 자신이 잔 것에 대한 이런 저런 이유를 잘 설명해 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가 그 점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할 때 궁금해 하지 않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좋게 타이른 말, 자신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설명, 우리는 알 수 없는 사장의 고뇌와 희생에 대한 숭고한 이야기에 대해 나는 귀머거리가 된다. 사장도 내 말에 귀머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회사의 모든 스탭들이 귀머거리일지도 모르겠다.

겨울인가 봄인가. 몸으로 인식하는 계절은 부정확하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내 몸의 감각으로는 요즘 날씨를 하나의 명사로 연결짓기에 벅차다. 창문을 열고 크게 심호흡을 하듯 닫힌 귀도 열어야 할 것이다. 판단하려 말고, 들리는대로 그냥 느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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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1. 2. 00:57

Hall Of Fame 사소한 일상2004. 11. 2. 00:57

명색이 Yellow 부츠였던, 지금은 노란색이 보이지 않는 나의 신발들.

나의 주력화였던, 이제는 너무 늙고 지쳐서 쉬게 해 주어야 할 이 신발들은
서른이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내 곁에 있어준, 튼튼하게 잘 버텨준 내 활동의 동반자였다.
1진과 2진으로, 우선 순위는 있었지만 거의 같은 비중으로 내 생활과 함께 해 준 신발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1999~2003 Working Boot 1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때 주력으로 신었다. 최근에 한쪽 끈이 끊어져 아예 빼버렸다


2000~2004 Working Boot 2
최근까지 신고 다니던 것으로, 걸어다니는 일이 많아서인지 뒤쪽이 더 닳았다

기자 일을 할때, 한 취재처에서 "구기자 신발은 왜 이래?" 하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
솔직히 그때도 지금처럼 깨끗하지 못한 오프로드용 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 복장도 정장이 아니었다.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도록 말씀하신 그 분은
인터뷰 대상이었던 교수님을 가까이서 모시는, 한 회사의 높은(?) 분이었다.

교수님은 담배를 피우겠냐고 하면서 나에게 담배를 권했고,
'내가 담배 안피운다고 해서 담배를 피우는 인터뷰 대상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나는 같이 담배를 피웠다.

나이로 따지면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분들이지만,
나는 나이 어린 한 사람이 아니라 독자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 교수님을 모시는 분의 눈에는 내가 보기에 좋지 않았나 보다.
그 질문에 교수님은 "기자 신발이 깨끗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라고 대답을 대신해 주셨다.
나는 그분에게 별도의 말 없이 씨익~ 웃어주었다.



:: 사진이 다 없어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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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0. 13. 19:15

내 위치 추적 사소한 일상2004. 10. 13. 19:15


핸드폰을 자주 잊어버리는 나는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실제로 해보니... 오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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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0. 4. 02:21

연신내 시장 사소한 일상2004. 10. 4. 02:21

어제, 오늘 연신내 시장통에 있는 족발집에 갔다.

어제 갔던 아줌마집.

족발 3천원, 문어 3천원에 소주 2병 해서 1만원(소주 2천원)인... 환상적인 가격의 술집이다.

오늘은 아줌마집에 손님이 많아 전에 갔던 할머니집으로 갔다.

할머니는 오늘도 말이 안 통한다.

"여기가 지하철 몇번 출구죠?" 하고 할머니에게 물으니 "여기가... 출구가 많아서... " 하신다.

"아, 예.. 그럼 그냥..." 이라고 말하고 전화에다

"몇번 출구인지 모르니 OOO 건물 쪽으로 나오셈" 이라고 말했다.

술집을 찾아오는 미라룽을 마중하러 나가는데 할머니, "여기는 2번 출구고..." 하신다. -_-;

족발이 3천원짜리가 있고 4천원 짜리가 있다고 하시는데

3천원짜리로 주문하려고 해도 4천원 짜리로 먹으라고 하신다.

- 지난번에는 그런 식으로 전을 시키게했었다

안주를 하나 더 시키는데 옆 자리에서 술 마시던 부부가 조그만 물고기 모둠을 추천한다.

할머니집의 손님들은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참견하고 추천하신다.

가격에 비해 양이 적었던 이름모를 조그만 생선은 알이 가득차고 고소한 맛이 났다.

할머니 집에서 1차 마시고, 아줌마 집에서 2차 마셨다.

아줌마집은 시원한 보리차를 주시는데다 음식 맛도 깔끔하니 훨씬 낫다.

다음부터는 꼭 아줌마집으로 가야지.

시장통에서 나오다가 순대국 집 순대가 하도 먹음직해서 순대국에 순대를 먹었다.

일산가는 차에서 골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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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9. 24. 03:23

가출소녀? 제목 쓰기가 애매함... 사소한 일상2004. 9. 24. 03:23

3호선 신사역. 끝에서 두번째칸 마지막 출입문인 9번칸 4번 문으로 대화행 전철을 탔다. 열번째 칸과 아홉번째 칸 사이문 앞에 서서 선반에 가방을 올린다음 책을 읽기 시작한다.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앞 좌석은 노약자석. 가운데 자리가 비어있는 채로 삼십대 초~중반인 여자분이 벽쪽에, 할머니 한분이 기둥쪽에 앉아 계신다.

내 앞에 앉아 있던 삼십대 초중반인 여인은 한 정류장을 지나는 동안 얼굴을 전철 벽에 기댄채 눈동자만 돌려서 내가 보는 책의 제목과 노선 안내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지만 내 시선의 촛점이 맞지 않는 영역, 손에 든 책 너머로 여인의 큰 눈동자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첫번째 역에서 할머니가 내렸고, 두번째 정류장에서 삼십대 초중반쯤 되는 여인이 내렸다. 할머니가 내린 자리에는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자리에 앉았고, 앉자 마자 잠들었다. 여인이 내린 자리에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분간이 애매한 여학생 두명이 앉았다. 두 학생도 자리에 앉자마자 잠을 청했는데, 책 너머로 벽 쪽에 앉은 여학생의 배꼽이 보였다. 옷 사이로 뽈록~ 튀어나온 하얀 배는 금새 가려졌다. 피식~ 웃음이 났고, 그녀들은 잠이 들었다. 왼쪽 여학생은 눈이 작고, 갈래 머리를 묶었는데 멋으로 그랬는지 묶은 위치는 왼쪽과 오른쪽이 달랐다. 오른쪽 여학생은 책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보라색 스카프를 두르고 알록달록한 상의를 입고 있었다.

충무로 역에서 하차, 4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이동하는 중에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구분이 안되는 여학생들을 다시 발견했다. 그 여학생들은 내가 책을 가방에 집어 넣는 동안 내 앞을 부지런히 걷고 있었다. 왼쪽에 걸어가는 학생은 6.25가 막 지난 듯한 시절의 신여성들이 입었음직한 까맣고 넓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치마는 종아리를 미처 가리지 못하는 위치까지 높았다. 상의는 청자켓을 입었는데 까만색인지 회색인지 어중간한 색을 띄면서도 푸른색 기운이 적당히 감돌았다. 자켓은 허리를 드러낼 정도로 어깨 가까이 있었다. 그 허리의 반대편에는 아까 보았던 뽈록한 배가 있을 것이었다. 소매는 팔꿈치를 겨우 넘기는 길이, 단추를 다 채워 놓아 그녀의 등 라인이 드러났다. 어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알듯도 한 메이커 가방은 그녀의 몸통만해서 그녀들이 가출한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했다. 오른쪽에 걸어가는 여학생도 상의는 청자켓이었는데 왼쪽에 있는 그녀 것보다 몸에 덜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여학생은 단추를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치마는 같은 것인듯 했지만 덩치가 있어서인지 왼쪽 여학생 처럼 펄럭 거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종아리를 다 채워 올린 양말도 까만색. 두 사람은 서로 뭔가를 맞춘듯한 의상이었지만 패션이라는 느낌보다 가출소녀 이미지에 가까웠다.

아까 보았던 30대 초중반 여인의 게으른 몸에 부지런한 눈동자나, 가출소녀인 듯한 패션리더 여학생들을 보면서 집에가면 블로그에 꼭 써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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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9. 12. 01:56

철학자가 되나? 사소한 일상2004. 9. 12. 01:56

음양오행, 사주팔자, 주역, 성명학, 한의학 등...
이런데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에 알게된 사람이 이런 쪽에 역시 관심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2년 넘게 공부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음...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재미로 공부한 수준이 아니다.
이제 나도 그 세계로 발을 들어 놓으려고 한다.
흐흐~ 이러다가 동네에 철학관 하나 차릴 수 있으려나?

나이 들어서 시골에 집장만하고, 안경 쓰고 동네 아줌마들 점 봐주고 살지 모르겠다.

음... 그 전에 길거리에서 기나도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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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9. 11. 04:04

비정상 컨디션 사소한 일상2004. 9. 11. 04:04

구토. 광화문 버스 정류장에서 뿜어나오는 구토를 길거리에 쏟아내고 말았다. 오후 3시 30분을 좀 넘긴 시간이었을 거다. 쪽팔렸다. 고개를 들지도 못할 만큼 부끄러웠다. 흙바닥에 사방으로 튀기지 않고 쏟아낸 한덩어리. 그나마 다행이라 할만하게 구토를 한 곳은 공사장 근처였다. 다시 생각하기도 아찔하다. 밤 늦은 시간도, 이른 새벽도 아닌 오후 시간에 술취한 사람 처럼, 결코 아름답지도 우아하지도 못할 모습이었다. 술로 막힌 위장에서 올라온 것들은 술이었다.

가방에는 휴지가 없었다. 가방이 아닌 곳에서 갑자기 휴지가 나올리도 없고해서 손바닥으로, 손등으로, 손목으로 입주변을 닦았다. 처음에 입을 막으려 했기 때문에 입 근처 뿐만 아니라 얼굴의 반 정도는 번들거렸던 것 같다. 닦아도 닦아도 다 닦일 것 같지 않던 얼굴을 닦았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부끄러웠고 그럴리 없지만 누군가 나타나 나를 구해주길 바랬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사람들 모습은 촛점이 없이 흐렸고 슬로우 모션처럼 장면이 느렸다.

이미 늦어버린 약속이 아니었다면 내일로 미뤘을 외출이었다. 늦잠 때문에 늦은 주제에 몸이 좋지 않아서 나갈 수 없다는 말을 하기에는 변명의 패턴이 너무 뻔해보였다. 어찌됐건 약속은 지켜야 했고, 그래서 나선 외출이었다. 약속시간은 처음 약속보다 2시간 미뤄졌다.

번들거리는 얼굴을 대충 닦았다는 생각을 할 때쯤 면세백화점 입구가 가깝게 보였다. 번들거리는 부분을 가리기 위해 팔끔치가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건물 로비에는 은행이 있었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경비실인듯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전화벨이 울렸지만 전화를 받을 사람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내렸고 건물로비는 붐볐다. 모두 나만 쳐다볼 것 같았지만 다행히 아무도 관심이 없어보였다. 화장실은 로비를 두어번 돌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에 잠이 깼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몸이 피곤했다. "술이 너무 취했군" 이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좀 누워있으면 괜찮아질 정도라고 생각했다. 막판에 남은 술 처리하느라 홀짝 홀짝 마신게 많지 않았나 싶다. 외출 전에 어제 외출하느라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해야 했고, 오늘의 약속 시간을 지켜야 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1000번 버스가 서지 않는 정류장에서 10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고, 정작 버스가 왔을 때는 버스카드가 안 되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시 챙겨 나와야 했다. 구토의 조짐은 이때 보였다. 버스 카드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화장실에서 속엣 것을 몇번 올려냈다. 다 꺼냈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왔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버스에서는 머리가 아팠다. 버스를 타고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의자에 기대기도 하고 창에 기대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머리를 똑바로 들고 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도중에 몇번은 차에서 내려 좀 쉬었다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미 약속시간이 지나고 있었고, 차에서 내린다고 해서 뭔가 나아질 것 같지도 않았다. 광화문에 거의 다 왔을 때,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 신호에 걸렸을 때, 구토의 조짐이 있었다. 참아 보자고, 조금만 더 참자고 다짐을 하고 심호흡을 하고 내 몸을 차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 두어 걸음을 떼던 순간 그 일이 터진 것이다.

면세점 건물 화장실은 생각보다 작고 좁았다. 세수를 하고 입을 헹궜다. 거울을 보니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다. 사지에서 살아나온 사람처럼 정상의 눈이라고 할 수 없는 눈동자.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을텐데 부끄러워서 화장실에서 나오기를 망설였다.

건물 밖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들어갈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바람. 막혔던 것이 풀려서 일까 두통은 한결 나아져 있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몸에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잠깐 앉아 쉬고 싶었다. 그때, 지금 어디쯤 왔냐고 묻는 전화가 왔다. 약속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을 빨리 할 수 없었다. 모데라토. 빨리 걷지는 못해도 발걸음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는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바닥에 닿는 느낌이 그려질 정도로 온 신경이 걷는데 집중되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쉼호흡을 한번 하자 두통이 사라진다. 목소리가 돌아왔고 기울어져 숙이고 있던 머리가 제 위치를 찾았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나를 맞이하는 그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들이 이 포스트를 보기전까지는 술 때문에 늦잠을 잔것도, 구토를 했다는 것도 모를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나한테 불리한 증거물 스스로 남겨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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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8. 29. 11:05

마지막 공연 사소한 일상2004. 8. 29. 11:05

이제 마지막 공연날이다.
앞으로 또 언제 공연에 참가할지 모른다. (당분간 다른 일을 할 것이므로)

내일 아침, 잠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다른 직업으로 모드를 전환한다.
SF영화에서 처럼 시간여행을 떠나 살다가 다시 또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 처럼.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은, 또 다른 시간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복닥복닥한 현실로 되돌아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위험한 상황으로 부터 구출되어 안전한 연구실로 돌아오는 영화 같은 리턴이 아니라
꿈처럼 이어지는 환상의 세계에서 안개가 겆히듯 구질구질한 현실로 잠이 깨듯 깨어나는 그런.

기원전 몇백년의 세계로 돌아간다. 혹은 미래라도 상관없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한다. 도움이 되는 뭔가를 만들기도 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동화되며 나 역시 그 시대에 익숙해진다.

아침이 되면, 이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게 나는 사라진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고,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떠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우리 중에 몇은 나처럼 시간여행자들일 수 있다.
시간여행에 대한 어떤 것도 말해선 안 된다.
떠나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해 맑게 웃으며 내일을 이야기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잠들기 전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일거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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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8. 25. 10:52

아침식사 사소한 일상2004. 8. 25. 10:52

오이 1/3 개, 당근 1/8 개, 어묵, 햄 2개, 옥수수 약간에 마요네즈.
이렇게 먹으니 아침 준비하기가 간편하다.

그러나, 안 먹던 아침을 먹으니 배가 부르고
새벽에 뭘 먹고 자던 습관 때문인지 아침인데도 잠이 온다.
하품을 많이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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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8. 21. 04:41

밤이되면 사소한 일상2004. 8. 21. 04:41

밤에는 잠을 자야한다.
그런데...
잠이 안온다.
배가 고프다.
날이 밝아온다.
뭘 먹는다.
잔다.

밤에는 잠을 자야한다.
그런데...
잠이 안 온다.
딱히 배가 고픈건 아닌데... 출출하다.
참고 자야지 하면서도 밍기적 대다 보면 날이 밝아온다.
결국 뭘 먹는다.
그제서야 만족하며 잔다.
못 먹으면 못자는 거...
지금의 체형을 만드는데 대단한 공을 세우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잠이 안오고 있고...
아직 뭘 먹지 않았다.

...

오늘은 그냥 잘 것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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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8. 18. 01:58

농부보쌈 사소한 일상2004. 8. 18. 01:58

맥주 한잔 마시고 집에 가려니 전철이 끊겼다.
버스에서 졸다 눈을 뜨니 내려야할 정류장에서 벌써 문이 열려있다.

한 정류장 지나 내리니 "농부보쌈"이 보인다.
예전에 할매보쌈이 있던 자리였던가 놀부보쌈이 있던 자리였던가...

농.부.보.쌈 !!!

프렌차이즈 열풍에서 한 걸음 비껴나 있으면서
"놀부" 보다 "농부"라는,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농부" 를 선택했다.

카메라가 없어 그 간판을 찍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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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8. 1. 03:41

밤과 여자 사소한 일상2004. 8. 1. 03:41

1.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예쁜 여자가 오랬만에 만난듯이 아는체한다.
나는 사람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누가 아는체 하면 덩달아 아는체 하는 경향이 있다.
실례를 무릅쓰고... "어, 어떻게 아는....??? "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려하는데,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주변에 복이 참 많으신데..."

그렇다. 기나도 였던 것이었다.

"저는 관심 없습니다."

"관심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것은 주변에 널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알아보는 것을 도와드리려고.."

이 여자 말이 빨라졌다.

"그건 제가 판단합니다"

여기까지는 얼굴 보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무슨 얘기가 길다. 괜히 대답했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잘 그러지 않지만, 그 여자분이 이야기 하는 도중에
나는 그만 가보겠다고 인사하며 빠이빠이~ 손 흔들었다.
그 여자분은 말을 계속하면서 같이 손을 흔든다.

그래도 예뻤는데... -_-;



2.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카드 꺼내는데 젊은(어린?) 여자 한분이 다가왔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말을 걸어서 놀랐다.

"아줌마, 200원 있어요?"

"어.. 아니요, 동전이 없..." 말하는 도중에 막 뛰어간다.

끝까지 안 들을거면 묻지를 말든지.
아줌마가 아니어서 실망했나...



3.
집 근처에 다 왔다.
예전에 술취한 여자가 잠들어 있던 거리의 벤취자리에서
왠 아주머니가 소변을 보시다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는지...
묘한 복장으로, 묘한 자세로 앉아 주무신다.

흠칫 놀라서... 길 건너 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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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29. 03:25

늦은 밤 맥주 캔 사소한 일상2004. 7. 29. 03:25

집에 들어오면 보통 1시 반쯤된다.
집에 오는 길이 하도 더워서 도착하면 옷이 젖어 있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말았다.

샤워하고 맥주를 마신다.
맥주 캔은... 점점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딘가 새고 있는게 분명하다.

샤워후에 시원하자고 마시는 맥주에 몸이 나른해진다.
선물로 받은 36캔이 없었더라면 이 밤을 무슨 재미로 보냈을꼬.

빈속에 안주만 먹기가 미안하여 맥주를 더 축내고 있다.
깊은 밤 먹는 안주는 무조건 맛있다.

이런 생활방식으로는 내 살들이 줄어들기를 바랄 수 없다.
이제... 너무 졸린다.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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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26. 08:51

이른 아침 사소한 일상2004. 7. 26. 08:51

최근에 보았던 인상깊었던 구절.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모처럼 이른 아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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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19. 19:54

Joe Boxer 사소한 일상2004. 7. 19. 19:54

Boxer Joe 라면
"권투선수 조씨"라고 하겠다지만,
이건 완전히 "김 선수" 하는 거 같다.
어이~ 조 선수!!
조선수가 마시는 물컵. 이런거쯤 되나?

Joe Boxer라는 물컵을 선물 받았다.
캘리포니아 어느 시골로
유학간 연주가 사온거다.
커피를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사왔단다.

바닥에는 고무 같은 것이 덧대어 있다.
두껑은 이동할 때에도
내용물이 흘러 나오지 않게 입구를 조절 할 수 있다.

손잡이 부분에 살짝 곡선이 있는 것도 그렇고,
촉감, 재질, 무게, 색깔 등등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다.

흐흐~ 좋다.

땡큐~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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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18. 19:13

술 때문에... 사소한 일상2004. 7. 18. 19:13

아주 피곤하다.
금요일 낮에 외출 시작해서 일요일 아침에 집에 도착했다.

금요일.


1.
공연장 방문, 슈가 만나고, 대표님 만나서 얘기하고.

2.
안국동에서 수제비 먹고 용문으로 출발. 밤 11시 다 되어서 용문에 도착했다.
시 외곽으로 빠질 때까지 길이 많이 막힌데다, 비가 많이 와서 시간이 좀 걸렸다.
펜션지역은 칡흙같이 어두웠다.
냇물이 범람해서 다리 위로 넘쳤다. 그 다리를 승용차로 건넜다. 무서웠다.
회의하고, 지난번 공연 녹화 보고, 얘기하고 잠자고...

3.
서울에 가는 길은 안 막혔는데, 미사리 지나면서 보니까 외곽으로 나가는 차들은 엄청 막힌다.
차 안에서 적어도 3시간은 넘게 있을 사람들...

4.
대학로에 도착. 공연장에서 TV보고, 커피마시고, 어제 회의록 정리하고... 놀다가 공연팀 미팅.
8월에 하는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다. 극단 대표님과 연출, 단원들과 인사했다.

5.
응암동에서 스탭홍과 그의 중전과 함께하는 술자리.
타고 갈 차 시간이 안 되어서 아침까지 계속... 진행.

6.
일산가는 전철안에서 졸았다.
눈을 잠깐 깜빡인거 같은데 종점이다.
종점인줄도 모르고 한참 앉아 있었다. 왜 안가지... 이런 생각했다.

7.
이틀 동안 땀도 많이 흘리고 해서, 그냥 침대에 눕기에는 찝찝한 기분.
머리는 졸고 있는 가운데 샤워를 마쳤다.

8.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요즘은 정말 다행스럽게도 필름이 안 끊긴다.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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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14. 09:34

술 마신 다음 날 사소한 일상2004. 7. 14. 09:34

술 마신 다음 날이다.
자려고 누웠을 때, 잠 자기에는 밝다 싶어서 불을 끄려고 보니 해가 떠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그래도 잤다.

잠이 들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긴 지났나 보다.
아침이 되었고, 알람이 울리고, 잠이 깼다.
머리는 무겁고, 입에서는 아직 술 냄새가 나는데 잠에서 깨어났다.

침대는 나를 좋아라 하고, 나는 침대를 따르고...
그런 일상이 반복될 수도 있었다.

아침에 조금 더 자자고 해서 상쾌하게 일어난 적 없고,
늦잠으로 늦게 시작한 하루 치고 충실하게 마감했다는 느낌든 적 없고,
샤워 하고 나서 후회한 적 없다...

점점 잠에서 깬 시간 부터 몸이 깨어나는 시간까지가 길어진다.
컴퓨터를 부팅하고 자리에 앉아 버리면 오전 내내 찌푸둥하게 보낸다.
운동을 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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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핸드폰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해보니 우체국 당직실에 있단다.

우체국에서 일 보고...
더워서 에어컨 바람 쐬느라 좀 앉아 있었다.

잡지를 보다가 집중해 버렸는지...
핸드폰을 놓고 온 것이다.

핸드폰을 집에다 놓고...
집 전화 대용으로 쓰는게 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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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7. 5. 14:09

기말고사 결과 사소한 일상2004. 7. 5. 14:09

6과목 중 5과목이 F다.

나머지 한과목은 C.

한과목이라도 통과해서 다행이다.

세월이 좀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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