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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1. 03:41

밤과 여자 사소한 일상2004. 8. 1. 03:41

1.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예쁜 여자가 오랬만에 만난듯이 아는체한다.
나는 사람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누가 아는체 하면 덩달아 아는체 하는 경향이 있다.
실례를 무릅쓰고... "어, 어떻게 아는....??? "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려하는데,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주변에 복이 참 많으신데..."

그렇다. 기나도 였던 것이었다.

"저는 관심 없습니다."

"관심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것은 주변에 널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알아보는 것을 도와드리려고.."

이 여자 말이 빨라졌다.

"그건 제가 판단합니다"

여기까지는 얼굴 보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무슨 얘기가 길다. 괜히 대답했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잘 그러지 않지만, 그 여자분이 이야기 하는 도중에
나는 그만 가보겠다고 인사하며 빠이빠이~ 손 흔들었다.
그 여자분은 말을 계속하면서 같이 손을 흔든다.

그래도 예뻤는데... -_-;



2.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카드 꺼내는데 젊은(어린?) 여자 한분이 다가왔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말을 걸어서 놀랐다.

"아줌마, 200원 있어요?"

"어.. 아니요, 동전이 없..." 말하는 도중에 막 뛰어간다.

끝까지 안 들을거면 묻지를 말든지.
아줌마가 아니어서 실망했나...



3.
집 근처에 다 왔다.
예전에 술취한 여자가 잠들어 있던 거리의 벤취자리에서
왠 아주머니가 소변을 보시다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는지...
묘한 복장으로, 묘한 자세로 앉아 주무신다.

흠칫 놀라서... 길 건너 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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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