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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1. 2. 00:57

Hall Of Fame 사소한 일상2004. 11. 2. 00:57

명색이 Yellow 부츠였던, 지금은 노란색이 보이지 않는 나의 신발들.

나의 주력화였던, 이제는 너무 늙고 지쳐서 쉬게 해 주어야 할 이 신발들은
서른이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내 곁에 있어준, 튼튼하게 잘 버텨준 내 활동의 동반자였다.
1진과 2진으로, 우선 순위는 있었지만 거의 같은 비중으로 내 생활과 함께 해 준 신발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1999~2003 Working Boot 1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때 주력으로 신었다. 최근에 한쪽 끈이 끊어져 아예 빼버렸다


2000~2004 Working Boot 2
최근까지 신고 다니던 것으로, 걸어다니는 일이 많아서인지 뒤쪽이 더 닳았다

기자 일을 할때, 한 취재처에서 "구기자 신발은 왜 이래?" 하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
솔직히 그때도 지금처럼 깨끗하지 못한 오프로드용 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 복장도 정장이 아니었다.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도록 말씀하신 그 분은
인터뷰 대상이었던 교수님을 가까이서 모시는, 한 회사의 높은(?) 분이었다.

교수님은 담배를 피우겠냐고 하면서 나에게 담배를 권했고,
'내가 담배 안피운다고 해서 담배를 피우는 인터뷰 대상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생각에 나는 같이 담배를 피웠다.

나이로 따지면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분들이지만,
나는 나이 어린 한 사람이 아니라 독자들을 대신해서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 교수님을 모시는 분의 눈에는 내가 보기에 좋지 않았나 보다.
그 질문에 교수님은 "기자 신발이 깨끗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라고 대답을 대신해 주셨다.
나는 그분에게 별도의 말 없이 씨익~ 웃어주었다.



:: 사진이 다 없어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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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