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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음식 이야기가 들어간 책을 보게 된다. <카모메 식당> 이나 <우동> 같은 영화의 영향도 적지 않을거다.
이 책도 그런 관심의 연장선에 있다.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4명이 NH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럽의 작은 마을을 다녀와 쓴 단편 소설집이다. 가쿠타 미츠요, 이노우에 아레노, 모리 에토, 에쿠니 가오리는 이탈리아, 포루투칼, 스페인, 프랑스의 작은 지방마을을 다녀와 그 지역의 토속 음식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썼다. 음식이 주된 소재이기는 하지만 음식을 소개하는 요리 프로그램 같은 소설은 아니다. 주로 부모와 자식, 부부, 연인 사이의 관계를 음식을 매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사건 중심으로 보자면 뭐 뻔한 결말이 연상되고 또 진행되지만, 섬세하고 따뜻한, 때로는 코끝이 찡한 감정의 흐름이 좋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해서 그런지 유럽의 시골 마을을 이야기하지만 익숙하고 낯설지 않다. TV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 싶을만큼 시각적이라 다른 이야기가 다음 주에 계속 나올 것 같다.

번역을 하신 임희선 님의 후기글에 나오는 설명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적절하다.

“우리가 흔히 여행가는 유명한 도시가 아닌 다소 생소한 유럽 시골의 풍경, 그리고 음식과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더욱 활짝 펼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땅과 그 지방의 고유 음식에 대한 동경, 그리고 한번쯤은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욕구... 어쩌면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유럽의 먼 시골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
Posted by 9름
2010. 10. 17. 11:30

히로시마 2010, 음식 음식출장기2010. 10. 17. 11:30

히로시마 여행에서의 음식 정리~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음 버스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30분 정도 시간이 났기에, 공항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
특별 세일로 우동정식이 500엔이다. 정식이라 대단한 것을 기대했지만...

이것이 우동 정식. 이게 전부다. -_-;
한국 처럼 정식이라면 뭔가 푸짐할 줄 알았던게 착각이었다.

사케마츠리 행사장 내에서 만난 외국인이 맛 보여준 치즈.
집에서 직접 훈제했단다. 맛이 일품이다. 색깔도 잘 빠졌다.

일본식 라면을 드디어 맛 본다.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라면집.

히로시마 스타일~ 적셔먹는 라면이다.

일반적인 스타일의 일본 라면.
주방장에게 일본식 라면을 먹고 싶다니까 이걸 추천해 주었다.
가마솥 같은 걸게 냄비에 만들어 주었는데 마지막 국물 한 방울 까지 다 맛있게 먹었다. 흡족~

꼬치집.
간판에 보이는 이름의 첫 글자가 꼬치를 뜻하는 것이란다.
작데기에 네모짜리 물건이 두개 끼어져 있다. 그게 꼬치라는거지.
꼬치집은 전부 저 한자를 쓴다.
정말 상형문자다. ㅎㅎㅎ

가족이 운영하는 꼬치집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방. 딸 둘이 서빙을 담당.
재미있고 다시 다시 가고 싶은 친근함을 느꼈다. 당연히 맛도 좋았쥐.
저렴하고 다양한 꼬치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좋은 분위기!

호텔 근처에 있던 예쁜 레스토랑.
야후재팬에 소개된 요즘 잘나가는 집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실내는 정말 아담하고(그래도 일본에선 큰 편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남녀 커플이 많고 각 테이블 마다 독립적인 공간 배치여서 데이트 하기에 좋겠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만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재료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처럼 무작정 찾아 온 사람은 혜택이 없다.
융퉁성 없는 스탭들 덕분에 조금먹고 많이 내고 나왔다.
다음에 또 히로시마에 올 기회가 있다면 꼭 예약을 하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집이다.

꼬치구이

작은 물고기 뭐라 뭐라... 하는 안주. 멸치다. 건조하지 않은 생 멸치 구이.

스시. 맛있다...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다. 베리 굿!!!

야후 쿠폰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조금 더 먹어야 했다.
감자 후라이드(해쉬 포테이토) 위에 명란젓을 살짝 구워 올려놨다.
이거 은근히 괜찮다. 그냥 포테이토만 나왔을 때 보다 훨씬 안주다운 포스를 풍긴다. 맛도 좋다.
명란젓과 감자튀김이 잘 어울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투다리 같은 꼬치집. 체인점 같다. 다이키치 라고 읽나? 大吉이다. 대길
철도 침목으로 기둥을 실내장식을 했다고 쓰여있다.
서비스 시간이 지났지만 세트꼬치도 주문하는 등 재미있게 잘 먹었다.
융퉁성 아주 많은 아저씨가 많은 것을 양보해 주셨다.

첫 주문에 조금 실망한 기색을 보이던 어저씨에게 이게 시작이다~ 라고 말하자 화색이 돌았다.
많이 먹고 많이 내고 나왔다. ^^

마지막 날 회전식 초밥집 점심

생선인줄 알고 들었지만 알고보니 베이컨이었다.
생선같은 맛을 냈다. 베이컨이 되기 전 상태의 그냥 돼지고기 인지도 모르겠다.

그릇 색깔을 보니 좀 비싼 듯 한데, 연어알 성게알 스시. 가운데 놈은 뭔지 모르겠다. 하여튼 맛은 기가 막히다. ㅎㅎㅎ

연어. 한 입에 다 안들어갈 정도로 큰 연어가 살살 녹아 내린다.

이건 이름을 모르겠지만 맛 있었다. 참치?

도미? 우럭? 하여튼 뭐 그런 종류의 생성일거다.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생선 덕분에 생선 살이 입술 밖으로 삐져 나왔다.

높이 쌓이는 그릇들을 보면서 불안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냐 싶어서 그냥 먹었다.
많이 나와서 지출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좋았다.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뭐, 일본에서 배부르게 초밥 먹었다.

잘 먹고 잘 다녀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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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