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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에 해당되는 글 144

  1. 2004.03.04 내 타이머가 정상적이지 않다
  2. 2004.03.03 상쾌한 아침
  3. 2004.02.28 발등을 찍히다
  4. 2004.02.19 생각이 많은 밤
  5. 2004.02.12 깨어 있는 중에도 필름이 끊긴다?
  6. 2004.02.02 앙드레 김
  7. 2004.01.16 기타
  8. 2004.01.14 날씨가 참 추웠지
  9. 2004.01.10 꼼장어와 삼양라면
  10. 2004.01.08 머리가 더 짧아졌다
  11. 2004.01.07 직업병?
  12. 2004.01.06 입술이...
  13. 2004.01.04 친구 아들
  14. 2003.12.30 뮤지컬 레코딩2
  15. 2003.12.29 부산
  16. 2003.12.28 뮤지컬 레코딩
  17. 2003.12.27 잠을 깰때는 말이죠...
  18. 2003.12.26 그녀가 특별한 점
  19. 2003.12.20 점수...
  20. 2003.12.12 바빴다
2004. 3. 4. 00:39

내 타이머가 정상적이지 않다 사소한 일상2004. 3. 4. 00:39

초저녁에 술을 한잔했더니 졸음이 마구 쏟아졌다.
책상에 앉아 비몽사몽 하다가 결국 잠이 들었다.
두세 시간 잤나보다.
깜깜한 가운데 일어나 컴퓨터를 키니 눈이 부시다.

요즘은 새벽까지 잠이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아침 시간이 되면 참을 수 없이 졸려 잠이든다.
깨어나야 할 시간을 넘기기 일쑤고, 일어나는 것이 버겁다.
통제되지 않는 이런 상태... 맘에 들지 않는다.

저녁시간이 될 무렵에,
뭐가 그리 신경에 쓰였는지 배가 빵빵해졌다.
화장실행 신호는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배가 풍선 같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스트레스 받을 이유도 없었는데...

스트레스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편이다.
체하기도 하고, 몸살이 난것 처럼 온 몸에 힘이 쭉~ 빠지기도 한다.

잡지사에 있을 땐 그 급격한 변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감 기간이면 눈에 띌 정도로 배가 부풀어 올랐다가
최종 수정을 끝내고 출력실로 넘기고 나면 하루 이틀만에 쏙~ 들어 갔다.

잡지사에 입사한 이후로 워낙 살이 쪄 버려서 (10kg가까이 몸무게가 늘었었다)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들은 원래 그런가 보다 생각 했겠지만,
웃도리 벗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은 그 변화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사우나에 같이 갔다온 사람들이
"구기자 배에 튜브가 하나 달려 있더라"는 소문을 내기도 했다. -_-;

잘 자고 일어났는데도, 또 다시 배가 불러 온다.
흠...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
별 신경 쓰이는 일도 없는데...
도대체 뭐가 원인이냐...

이런 와중에 배는 왜 고프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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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3. 3. 11:30

상쾌한 아침 사소한 일상2004. 3. 3. 11:30

오늘은 외출이 있는 날.
아침부터 분주하다.

몸은 찌푸둥해도 상쾌한 아침일 수 있는 것은,
지난 며칠간의 작업에서 드디어 명쾌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흐흐흐~
배시시 웃음이 난다.

새로운 작업 환경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은 아직 남았다.
사람들은, 새로운 작업환경으로 전환하기를 싫어한다.
- 귀찮아한다가 더 맞는 표현이겠다

현재 상태에서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향을 원할 것이다.
변화는... 그렇게 만만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 되더라도, 선택은 선택하는 자의 몫이다.
준비하는 사람은 어떤 선택에도 대처할 수 있을 준비를 하면 된다.

시스템은 준비됐다.


이제, 또 다른 환경 설정을 위해 외출을 시도한다.
- 외출은 변화보다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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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2. 28. 21:58

발등을 찍히다 사소한 일상2004. 2. 28. 21:58

발등을 찍고 난 후, 이제 딱지가 떨어질 때가 되어 가는지 아주 간질간질하다.

이 발등의 상처는,
사무실에서 다리 쭉~ 뻗고 게임하다가 생긴 상처다.

지금까지 잘 참아왔는데, 딱지 떨어질 때가 되어갈 수록 간지러워 자꾸 손이 간다.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손대지 않으려고 그 언저리만 꾹꾹~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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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2. 19. 04:33

생각이 많은 밤 사소한 일상2004. 2. 19. 04:33

요즘들어 생각이 많은 밤이 계속되고 있다.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뭘 생각했는지도 모를 만큼, 진지한 생각은 아니다.
그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을 뿐이어서 잠이 들지 못한채 몸만 피곤해진다.

생각의 대부분은 지난 일들을 떠올리는 것들이어서
맘이 짠해지기도 하고, 그때 그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그렇다.

생각할 수록 억울한 것도 많고, 바보같이 이용당했다는 기억도 많이 생각났다.
분해서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너무 바보같았던 기억 때문에 혼자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추억은 과거를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다지만
뭐가 그리 분한게 많은지 아직도 손떨리는 기억이 많다.

오늘은 끝내고 싶은 일이 있어 지금까지 시간이 잘 갔다.
- 끝내고 싶었다기 보다... 내일까지 붙들고 싶지 않다는게 더 정확하겠다 -

지금은 일을 마무리를 지어, 몸을 누이기 전.
몸은 피곤하고 생각은 산만하다.

불쾌한 기운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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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12. 03:34

깨어 있는 중에도 필름이 끊긴다? 사소한 일상2004. 2. 12. 03:34

피곤해서 그런지...
깨어있는 중에도 잠깐 의식이 끊겼다 다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졸릴 때 잠깐 꾸벅~ 하는 정도...

하긴, 졸릴 시간이니 그럴만도 하다.
좀... 자야겠다.

잠이 안 들것만 같아도, 결국은 잘 잠들지 않았나.
매일 그랬잖아.

자자. 자야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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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2. 2. 13:01

앙드레 김 사소한 일상2004. 2. 2. 13:01

어제, 라페스타 거리에서 앙드레 김을 보았다.
TV에서 보던 그 흰옷과 빨간 목도리.
머리에 잔뜩 뿌려진 기름과 널린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다.
같이 다니는 남자가 한명 있어서 연애인인가 보다 싶었는데 좀 보다 보니 경호원인듯.
경호원 치고는... 험악하게 생긴 경호원이 아니라 꽃미남 같은 경호원이다.

길가에 세워진 스타크래프트(이 이름이 맞나? 게임이름인데...)에 올라타기 직전,
옆모습이긴 했지만, 비로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화장을 진하게 해서 인지 도저히 나이만큼 보이지 않았다.
혹시 앙드레 김을 흉내낸 사람이 아닌가 싶을 만큼 젊어 보였다.

차에 올라타기 전에, 문을 열어 둔 채 코트를 벗었다.
그걸 코트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흰 옷을 벗었는데, 안에도 흰옷이 있었다.
어깨도 딱 벌어져 있는데다 허리도 꼿꼿하니, 건강해보였다.
아니, 노인이니... 정정하다고 해야할지...
머리카락 말고는 노인이라 말할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다.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주변에 같이 말할 사람이 없었던지 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경호원에, 운전사에, 또 차안에 경호원인듯 한 사람(혹은 매니저?)이 있었는데
알려진 사람들은 한번 움직일때 여럿이 움직이긴 하나보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앙드레 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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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16. 03:34

기타 사소한 일상2004. 1. 16. 03:34


기타줄이 끊어진지 몇개월 만에 기타 줄을 샀다.
새 줄을 끼우고 나니 기타가 폼나 보인다.

오래된 악보를 찾아 꺼내 보았다.
뚱땅거려 보았더니 손가락이 아프다.

작년인가... 그때만해도 손가락이 아프지는 않았다.
클래식 기타로 손가락이 아프다니...
한참을 연주 안하긴 안 했었나 보다.

한놈만 패는 심정으로,
한곡만 집중 공략해서 레퍼토리를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생각을 했다...
아마, 지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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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14. 03:24

날씨가 참 추웠지 사소한 일상2004. 1. 14. 03:24

벌써 어제가 되어버린, 느낌으로는 오늘인 어제가 어머니 생신이었다.
변변찮은 선물하나 준비 못하고, 찾아 뵙지도 못하고 그냥 전화 통화로만 안부를 전했다.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였다.
문 밖에 잘 나가지 않는 나로서는 모처럼 맞이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매일 이런 날씨에 매일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 갑자기 생각하는 척은... -_-;

나는 코트를 입고 다녀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머리를 더 짧게 깍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귀가 드러나 보이도록 짧게 깍았다고 하니 기뻐하신다.

나는 청바지에 코트를 입고 다닌건데,
어머니는 코트를 입었다는 말만으로 내가 정장을 한줄 아셨나 보다.
이제 머리도 깎고 정장을 입고 다닌다고 좋아하신다.

일흔이 다 되어가는 어머니는 삼십대 아들의 짧은 머리를 기뻐하신다.
한... 십년 전 쯤에 보여드렸어야 할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 그게 아니면 5년...쯤?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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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10. 15:18

꼼장어와 삼양라면 사소한 일상2004. 1. 10. 15:18

친구가 친구를 데리고 왔다.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을거다.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집에 가기 전에 술한잔 하자고 온거다.

꼼장어 집에서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던 중에
우리 뒷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가 큰 소리로 말을 한다.

"야~ 이것봐~ 이것 좀 보란 말이야~~"

우리 테이블에 하는 얘긴 줄 몰랐다.
올해로 마흔이 된다는 아저씨는 가게 안을 온통 들쑤셔 놓았다.

사연인즉... 아저씨는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
언제 부터인지 모르게 자기가 혼자 있더란다.
자기랑 같이 얘기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지들끼리 마시고 있으니 화가 난거다.

주인 아저씨의 표현에 의하면 이 아저씨는 혼자 들어왔다고 한다.
아마 다른데서 마시다가... 혼자 남아 있는걸 알게되고...
불쾌한 기분에 집에 가다가, 여기가 어딘가 헤메다가...
꼼장어 집을 발견하고는 잠깐 앉아 정신을 추스리고 가야지... 하고 들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동료들(자기를 버리고 간)을 우리라고 착각했나 보다.

우리 테이블로 접근 하는 아저씨를 주인 내외분께서 잘 막아주신다.
거참...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우리가 그 사람들이 아니라고 주인 아저씨도 얘기하고 아줌마도 얘기하고
물론 우리도 얘기했지만 잘 믿지 않았다.

아저씨는 "미안합니다~ 제가 술이 좀 취해서~" 와 "늬들이 뭔데~ 응~"
이 두 대사를 번갈아 말하며 파출소 CCTV에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택시를 불러 태워 보내지만
금방 다시 돌아와서 "아니, 얘기 좀 하자고오~~" 한다.

주인 아저씨가 화도 내고, 달래기도 한다.
옆집 아저씨까지 와서 올해 마흔이 되는 아저씨를 데려 나갔지만 자꾸 되돌아 왔다.

내 친구는 키가 크고(내 키에서 얼굴 하나 반 정도가 더 있다) 목소리도 크다.
시원시원하니 인상이 좋다. 그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시민이다.
그래서 싸움에 잘 말려드는 편인데, 최근에도 그런 이유로 큰 돈을 치루기도 했다.

올해 마흔이 되는 아저씨는 이 인상 좋은 친구에게 느낌이 닿았는지 계속 그 친구에게 말을 건다.
- 그 아저씨와 친구는 테이블 건너 마주보이는 자리여서 그랬는지...

나의 키큰 친구가 아저씨를 품에 꼬옥~ 안고 잘 다독거려 주었다.
아저씨는 친구 품에서 두 팔을 꼼짝하지 못한채 고개만 돌려
"나는 키큰 사람이 좋더라" 라고 호탕하게 얘기하며 웃었다.

여차저차 이래저래 하다가...
결국 그 아저씨와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 받고,
다음에 꼭~~ 술 한잔 하자는 얘기를 하고서야 끝을 냈다.

"또왔다, 또왔다~"

주인 아줌마의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아저씨가 다시 들어온다.
올해로 마흔이 되는 아저씨는 까만 봉지 3개를 불쑥 내민다.

우리 3명에게 하나씩, 선물이라고 준다. 라면이 하나씩 들어있다.
"아이구~ 형님은 참... 이거 해장하라고 주시는거에요?"

올해 마흔이 되는 형님은 자신이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와
다음에는 꼭 술한잔 하자는 얘기, 주인 아저씨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면서 나갔다.
- 사과를 하면서도 거만한 포즈, 표졍을 놓지는 않았다

올해 마흔인 아저씨를 보내고, 주인 아저씨가 소주 한병을 서비스로 주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집에 가야했기 때문에 서비스로 받은 소주를 다 마시지는 않았다.

그 아저씨는...
증거는 있지만 기억은 없는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자기 지갑에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명함을 들여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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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8. 02:52

머리가 더 짧아졌다 사소한 일상2004. 1. 8. 02:52

인터넷 뱅킹 패스워드가 막혀버린지 벌써 며칠짼가...
오늘에서야 은행에 가서 문제를 해결했다.
은행에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갔다가...
- 직접가야 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나는 분명 사무실에 있었을거다.

우리 이사님 머리 깎는다기에 분위기 타서 깍았다.
디쟌장도 깍았다.
세명이서 단체로 깍았다.
이왕 단체로 하는거 원맨도 불러내 깍자고 했지만 원맨이 거부했다.
돈은 이사님이 다 냈다. 음하하!!

흰머리에, 삐죽거리며 나와있는 수염에, 푸석푸석해 보이는 얼굴...
미용실 거울을 통해서 보는 사물은 대체로 밝아 보였다.
때가 꼬장꼬장 끼어버린, 막 오프로드를 하고 나온듯한 지프 같은 내 신발.
입술에 상처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미용실 거울은 내 얼굴의 땀구멍까지 강조해 보여주었다.
10분 이상 거울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 미용실에 앉아서 왠지 고문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식의 충동적인 머리깍임질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반팔을 입고 있었지만 망또 같은 것을 두르고 있어서 그런지 미용실 안은 더웠다.
많이 더워 했더니 어시스트 총각이 찬물로 머리를 감겨주었다.
시원한 물줄기가 상쾌했지만 감기들기 딱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열기 때문에 평소에도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을 했는데도
헤어디자이너 선생님께서는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려주었다.
심지어 머리에 뭔가를 바르기까지 하려고 했다... (왁스, 스프레이 등)
뭔가 이물질이 닿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 뿐인 머리 세팅이 불편한거다. (거기에다 세팅하는 동안 더워지기 까지하잖아)
내일이면 다시는 흉내내지 못할 그 미용실 세팅 머리는... 잠깐도 싫다. 왜? 어색하니까!
빗의 흔적이 보이는 질서 정연한 머리결... 불편하다.

적어도 디자이너의 시선이 닿는 공간에서는 머리를 흐트르지도 못할 것이다.
솔직히 머리는 맘에 들게 잘 깍아 주셨다.
하지만 미용 선생님의 손길이 닿은 머리는... 단정함이 과하다.
그래서 조금 불만이 있다(그래도 지난번 미용사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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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7. 03:02

직업병? 사소한 일상2004. 1. 7. 03:02

10시를 넘기면서 슬슬 졸리더니 쉽게 잠이 들것 같았다.
하지만 한참 집중해서 일하던 중이라 쉽게 잠자리로 몸을 옮기지는 못했다.

선택의 귀로.
생각이 복잡해졌다. 몸을 침대에 눕혔다.
몇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
어떤 선택을 해도 결과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 작업을 생각해 본다면 당장의 쉬운 방법만을 선택할 수는 없다.
어느편이 가장 나을 것인가...

바둑에서의 다음 수 읽기 처럼 다음 진행 상황을 머리에 그려본다.
차이점,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본다.
도표가 그려지고 보고서가 만들어진다.
플로우 차트, 데이터 블록이 차례 차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며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많은 데이터가 움직였다.
많은 반론을 제치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생각은 쉬지 못했다.
잠들지도 못하고, 토론에 집중하지도 못한 채 정신이 몽롱해졌다.

머리는 조금이라도 자야겠다는 의지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생각하고 토론하고 있었다.
이 몸은... 더 이상 통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인지...
하긴, 이러는 것 자체도 재미 있으니까...

"자, 아침에 마무리 하고 일단은 잠을 자자. 자야 일어나지..."
하고 달래보았지만 오히려 머리 속은 더 결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렇게 잠들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일을 하는 것이...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간다.

묽은 원두커피 한잔과  달짝지근한 인스탄트 커피를 만들었다.
이러면 살찐다... 하는 느낌이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단맛이 지금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시 일을 시작한다.

...

입술은 우스꽝스럽게 부풀어 오르고,
배는 더부룩 하고, 눈은 졸리고, 근육은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하루가 참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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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6. 10:50

입술이... 사소한 일상2004. 1. 6. 10:50

별 긴장할 일도 아니었는데, 은근히 긴장을 해 버려서 그런가...
입술이 난리났다.

일요일 밤이었을거다.
월요일 아침에 지방에 가야 하는데 서류 준비가 다 안되어 있었다.
이상하게도 M사의 일은 더디게 처리된다.

일은 복잡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안풀렸다.
시간은 쉽게 가고, 성과는 없는 채로 거의 아침이 되어갔다.

얍!! 하는 기합 소리와 함께 일은 끝나 버릴 정도로 간단한 일을... 쯥~

출발 시간에도 긴장을 했는지 해가 뜰 무렵에 잠이 들었는데도
30분 마다 한번씩 깼다. 이렇게 긴장할 일이 아닌데...

입술에 이상한 것이 나서 불편하다.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술의 한 두 부분이... 뱀이 허물을 벗고 빠져나간듯 터진 풍선 모양을 하고 있다.
발목과 목, 귀 등등 여기저기서 가렵지도 따갑지도 않지만 신경이 쓰이는 통증을 랜덤하게 발생한다.

이런 반응이 나올 정도로 몸이 긴장했나?
거참...

이젠 몸과 마음과 생각이 따로 노는 것 같다.
(이런 3권 분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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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4. 1. 4. 17:26

친구 아들 사소한 일상2004. 1. 4. 17:26


친구 아들. 
M군은 중학교때 친구다.
중 2때 만났으니... 음... 년수로는 20년된 친구다.
흠... 20년... 숫자로 표현하니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최근 10년 동안은 거의 보질 못했다.
이번 크리스마스때 만나기 전에 만난 기억이...
사진에 나와 있는 큰 녀석이 배 속에 있을 때 였으니까... 거의 10년 정도 된다.

10년 만의 만남...
마음은 반갑고, 반가운 내색은 어색하고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만난 친구와 나눈 대화는 채 5분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관심사가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고, 피부에 와닿는 삶의 무게가 달라서 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경상도 싸나이라는 것도 한 몫했겠지.

학교때는 여자에게 전혀 관심도 없던 녀석이
군대도 젤 먼저 가고, 취직도 먼저하더니 장가도 젤 먼저 가버렸다.

영호, 영운아
내가 "친구 아들"이라고 해서 사진 올려줬으니까
나중에 "아버지 친구"로 내 사진 올려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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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30. 14:19

뮤지컬 레코딩2 사소한 일상2003. 12. 30. 14:19

토요일에 녹음 작업.
일요일에는 상가집에서 밤샘.
월요일에 녹음의 후반 작업.

무척 졸렸다.
상가집에서의 술자리가 아침에 차 다니는 시간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많이 피곤했다.
- 구체적으로는 시간 구성이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내가 졸린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다.

녹음의 후반 작업을 위해 나타난 조연출은 그에게 부여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했다.
그의 우유부단함과 무계획적인 면모에 나는 차라리 자고 싶었다.
- 그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최선만 다했을 뿐이다.

누구든 자신이 담당한 일에 있어서는 그것이 힘든 일이건 쉬운 일이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실제로 다 하는지 안하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마음을 먹고 있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비슷할 것이라 본다.

믹스다운이 끝나고 CD로 정리만 하면 일이 끝나는 거다.
하지만! 이후로 생각지 못한 일들로 몸과 마음이 괴로웠다.
그 사람... 일 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 이거 빠졌다... 저... 이거 하나 빠졌거든요...."
"아까 그 CD에서 몇번이더라? 음... 그 곡에서 뒷부분만 짤라서... 시간을 늘려야 하거든요..."
"저... 이 CD에서 종소리만 뺄 수 없나요?"
"네, 이 순서 맞습니다. .... (작업중) .... 어, 이거 바뀌었는데..."
"글쎄요. 음... 어떻게 해야할지... (무작정 시간을 끌다가) 음... 그냥 아까 했던 것으로 할께요..."

일을 해주기 싫은 것이 아니다.
내 일이 어렵고 대단한 것이라고 그에게 유세라도 떨어 보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에게 업계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로 말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내가 담당한 일이니 당연히 잘 해주고 싶고,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은거다.


요구할게 있으면 분명하게 요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라고.
나는 일을 하려고 나와 있는거지 너의 웅얼거림이나 혼잣말, 고충을 들어 주겠다고 나와 있는게 아니야.
작품을 만들자는거니 피곤한척 시간을 보내며 예술가인척 하고 싶은거니?
....
네가 생각할 동안... 나는 좀 자야겠다.
겨우 이런 질문도 누군가에게 물어봐야만 하는 너를 지켜보기가 나는 참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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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29. 00:29

부산 사소한 일상2003. 12. 29. 00:29

오랜만에 부산엘 다녀왔다.

중학교 동창, 대학동창 한명씩 만났다.

며칠동안 먹고자고싸고먹고자고싸고~ 했다.
살이 쪄서 보기 안 좋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어머니는 쉬지 않고 먹을 것을 주셨다.

디카를 가져갔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 할만큼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 국제시장에 있는 64인치 바지, 보수동의 헌책방 골목,
- 국제시장에서 발견한 이상한 물건들, 돼지국밥, 용두산공원에서 바라본 항구 등등~

초등학생인 친구 아들도 보고,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조카도 보고(벌써 고2가 되다니!!)
부산에 자주 가지도 않지만, 잠깐 있다가 돌아오는 나에게는
이미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상태였다.

고향집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심심하고 궁금하고 그랬다.
덕분에 빈둥거리지 않고 독서하기는 좋았다. 비디오도 5편이나 봤다.

아, 나의 흰머리를 보고 이모는 머리카락은 외탁인가보다 하신다.
외가쪽에 흰머리 많으시단다.

그리고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돈... 좀 있어야되겠데... 많이...

국제시장을 돌다가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아주 귀여운 아가씨를 보았다.
"아.. 이래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여자 귀엽다고 하나보다..." 할 정도로
사투리가 귀여운 여자의 대표인물 같았다.
아주 귀여웠다.

음...
그리고 뭐...
그랬다.

올해 마지막 여행,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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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28. 12:18

뮤지컬 레코딩 사소한 일상2003. 12. 28. 12:18

어제의 직업은 레코딩 엔지니어.

뮤지컬에 사용되는 음악 레코딩이다.
초연때 했던 초판녹음에서 새롭게 바뀐 배우들의 목소리로 바꾸는... 리메이크 작업.
새로 작업한 음악이 두곡, 목소리 바꿔 녹음해야 할 곡이 여섯곡이다.

뮤지컬 음악 녹음의 특징은 가요 음반 녹음하듯 오랫동안, 섬세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아주 금쪽같다. 시간은 쪼금 주고 결과는 오랫동안 정성을 들인것 같은... 그런걸 바란다.

벌써 6~7년을 함께 작업한 음악감독님과의 작업이라 일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나를 도와줄 스탭도 둘이나 있었고... 분위기 좋았다.

컨트롤룸은 2층, 녹음부스는 3층.
카메라를 설치해 녹음부스의 상황이 컨트롤 룸에서는 볼 수 있다.
녹음부스에서는 컨트롤 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ㅋㅋ
녹음부스에서 사람들은 헤드폰을 통해 지시를 듣기도 하고 반주를 듣고 노래나 연주를 한다.

뮤지컬 노래를 녹음할 때는... 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재미있다.
어제는 몰입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
신나는 노래를 부를 때는 방방 뛰고 율동이 심해서 녹음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14시간 넘게 진행된 작업은 음악감독님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중지되었다.
- 교통사고로 목에 보호대를 하고 있고, 아직 병원복을 입고 있는 상태 (병원탈출)

월요일에 나머지 작업이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완료해야 할 다른 일이 두가지나 있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약속이 꼬인다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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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27. 01:45

잠을 깰때는 말이죠... 사소한 일상2003. 12. 27. 01:45

겨울에는 잠자리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요.창 밖의 추위를 생각하면서 점점 이불안으로 들어가게 되요.아침에 어떻게 일어나세요? 얘기해 봐요. 
 

겨울철에는 말이죠...
계속 더 자고 싶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게 되면
예상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왠지 아깝게 여겨지기도 하구요.

저는 제 마음에게 얘기합니다.

그래 더 자야지...
암...

그러다가 갑자기 확~ 일어나버리는거에요.
어떤 계기가 필요하시다구요.
음... 그런거 생각하지 마세요.
딴 생각하는 중에 그냥 확~ 일어나 버려야 하거든요.
내 마음도 속을 정도로 하는게 포인트죠.
하나, 둘, 셋 하고 벌떡 일어나는게 절대 아니란 얘깁니다.

그렇게 일어나는데 성공하면 말예요...
벌떡 잠에서 깨어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아침부터 속았다는 배신감에 불쾌 해지기도 하죠.
그 두가지 감각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공감각적 상태"가 되지요.

한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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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26. 17:06

그녀가 특별한 점 사소한 일상2003. 12. 26. 17:06

그녀가 다른 여자들과 차별화된 장점들...

둘만의 시간에 누군가를 험담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일일이 맞장구 쳐주지 않아도 좋을 만큼, 푸념 섞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커플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식의 정해진 모습을 요구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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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
2003. 12. 20. 12:06

점수... 사소한 일상2003. 12. 20. 12:06

나는 참 많은 직업을 경험했는데,
지금도 비교적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 그래서 누가 내 직업을 물으면... 대답하기 애매한 상황이 생긴다.

그 직업들이 다 돈이되는 직업이면 좋겠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가지 수만 많은게 마치 부동산 아저씨 명함 같다.

나의 다양한 직업 중에서
비슷한 종류이지만 반대입장에 놓여 있는 두가지 직업이 있다.
하나는 학생들에게 점수를 주는 일이고, 또 하나는 학생이 되어 평가를 받는 일이다.

12월이라 한 해를, 한 학기를 마감하는 시기.
어제는 뒤늦은 리포터를 받고 점수를 정리하고, 학생들에게 안부 메일을 보냈다.
오늘은 내가 학생인 학교의 기말고사가 있다.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느라 시간 다 보내고(딱히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셤 공부는 조금도 하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시험 공부하는 날은 왜 그렇게 하고 싶은게 많은지...
아침이 다 되도록 프린트물을 손에 들고는 있었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자꾸 컴퓨터를 켜서 뭔가를 하고 싶었고(특히 블로그),
자꾸 책이 읽고 싶어졌고,
지난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싶어졌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지난 일들이 생각나 그걸 어떻게 정리해둘까.. 생각도 했고,
아웃룩에 쌓여있는 메일함을 분류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고,
일정표에 기록된 일정과 다이어리를 싱크 시키려는 충동도 느꼈고,
방바닥을 물걸레로 한번 싹~~ 닦아 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식의 시험 회피 증후군은 시험이 끝나면 싹~ 가신다.
아마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런 충동을 느끼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도...
시험치러 가기 직전인데..
이러고 있다.

흠...
졸업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의.지.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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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다 사소한 일상2003. 12. 12. 03:10

나는 거의 바깥에 잘 안나간다. 한번 나가면... 잘 안들어온다...
그래서 두.문.불.출 이란 별명도 있다.

오늘의 움직임을 살펴보자면...
일산(출발) -> 종로 낙원상가 -> 서울역 -> 김천역 -> 김천 시청 -> 김천 문예회관
-> 김천역 -> 서울역 -> 대학로(1차, 2차 술집) -> 합정동 -> 연신내 ->  일산(도착)

이게 하루동안 움직인 것이라니!
한달치 움직일 일정을 하루만에 다 쓴거 같다.

시차적응이 안된다는 느낌이 이런건가... ^^

좀전에 들어왔는데, 자다가 또 지방으로 간다. 물론 내일 돌아올 일정이다.
일정이 이렇게 빠듯한 적이 많지 않았는데...

게임을 하듯, 미처 쓰지 못한 외출 횟수를 해 넘기기 전에 다 쓰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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