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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힘상식의 힘 - 8점
차병직 지음/홍익출판사
http://idnine.tistory.com2010-02-14T05:23:210.3810

인상이 무척 강해보이는 변호사의 책이었다.
생각하는 바를, 알고있는 것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풀어놓은 글이 좋았다.

상대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오해나 편견에 바탕에 두지 않았나 의심해 보기 위해서,
속지 않기 위해서,
나도 모르게 속이는 행위에 가담하지 않기 위해서,
상식과 상식을 향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함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윤택하고 과시적인 생활보다
자기만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타자의 존재와 공동체를 배려하는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읽고 이렇게 말하기를 기대한다.
낙천적 냉소주의자의 상식도
너무 만은 인생이 얽힌 세상에서는
유용할 때가 있는 법이지

아무리 특별한 일이라도 항상 남는 것은 추상적 의미뿐이다. - p.31

정신의 새 옷을 입는 일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 p.35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공동의 가치 실현을 위한 쪽이라면, 급격하지 않는 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 p.35

정신의 새 옷으로 갈아입기를 꺼려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하지 못 하는경우도 있다. 그때는 미련 없이 미래의 주역들에게 맡겨야 한다. - p.35

예보관들의 정확한 예측이야말로 그들의 일상 업무고, 터무니없는 오보는 태만이나 무능의 탓으로 여긴다. 전문가를 신뢰한다기보다 전문가는 틀려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p.111

가진 자는 절제하고, 못 가진 자는 자존하라. - p.180

패자를 위한 공간을 배려하는 정신. - p.236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이 모두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알면 된다. 자기 소유 재산의 일부를 헐어 다른 사람을 위해 내놓는 행위가 순전히 자발적 자비심이나 동정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의무라는 점을 깨달으면 된다. - p.312

정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부정의의 모습이라도 확인해야 한다. - p.314

민주주의가 반드시 다수결의 원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수의 의견이라 하더라도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설득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다수의 결정은 성공하기 힘들다. - p.332

우연한 사건이 그대로 소멸하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된다면, 그 도달점 부근에서 필연성이 확인되곤 한다. 우리는 습관처럼 필연을 선호하지만, 필연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우연에서 나온다. - p.345

세렌디피티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지니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마주친 것에서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내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p.348





:
Posted by 9름
2010. 2. 4. 12:57

People Get Ready 잡다한 관심2010. 2. 4. 12:57

하도 오랫만에 들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다.
유튜브에 찾아봤더니 꽤 많은 영상이 있다.
그 중에 특히 이 동영상이 맘에 들었다.
할아버지가 된 Jeff Beck과 더 할아버지인 Rod Stewart가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젊은 베이스 연주자가 돋보인다.

제프벡은 로드스트어트가 등장하는지 몰랐는지 깜짝 놀란다.
진짜 몰랐던건지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제프벡의 놀라고 반가워 하는 모습은 이 공연장면을 더 정겹게 했다.
진짜로 갑작스런 출연이었다면 리허설도 제대로 못했을텐데도 공연이 매끄럽다.
음향팀이 잘 한거지.
살아있는 라이브 느낌이어서 더욱 좋다.




:
Posted by 9름
장정일의 공부장정일의 공부 - 6점
장정일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http://idnine.tistory.com
2010-01-23T15:16:350.3610
이 책은 멋있고 좋다.
그렇지만 내겐 좀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책 같다.

고전과 인문 계열의 책에도 관심을 갖자고 시작한 책 중 하나가 이 책이었다.
관심을 갖고 읽어 보자고 덤벼들었다가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정도랄까.
최근 들어 블로그에 짧은 글 한편 쓰기도 버거운 판에 이 책은 내게 참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책 내용이 어떻다거나 작가의 관점이 내 생각과 다르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와..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구나.
이렇게 책을 읽으면 정말 “공부”가 되는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 말고 어른들의“공부”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문학쪽 책들이 대체로 이런 형태로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좀 어렵다.
누군가 작가처럼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참 똑똑하고 현명해 보일것 같다.
주변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좀... 거리감이 느껴질 것 같기는 하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흔 넘어 새삼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내 무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한국 사회가 내게 불러일으킨 궁금증을 해소해 보고자 했던 작은 결과물”이라고.
그리고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다룬 주제와 내용을 보고 더 공부해야지 하는 발심이 생기길 바랬지만 휴우...
나는 그저 이렇게 읽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궁금한 것들을 이렇게 찾아보는구나 하는 것을 본 것으로 만족해버린 상태다.

이 책은 책 값 이상의 경험과 약간의 좌절(?) 그리고 드디어 다 읽었다는 해방감도 주었다.
- 도중에 그만 볼까 생각도 했지만 중도하차 하는 것은 좋은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았다.
- 이 책이 어려운 것은 단지 나의 인문학적 소양 부족이 원인이지 책이 어려워서가 아닐 것이다.

인문학 관련 책을 보는 것이 내겐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
왠지 똑똑해 보이려고 하는 나의 문화적인 허영심이었나.



:
Posted by 9름
2009. 11. 9. 21:36

말은 마음의 나타냄이다 잡다한 관심2009. 11. 9. 21:36

남을 배반하려는 자의 말에는 꺼림칙한 것이 나타난다.
마음에 의심을 갖는 자는 말에 미혹됨이 나타난다.
덕이 있는 자는 말이 적고
덕이 없는 자는 말을 많이 늘어 놓는다.
선을 악이라 속이려는 자는 논리의 일관성이 없다.
신념을 갖지 않는 자는 말을 하는데 비굴함이 나타난다.

將叛者 其辭慙 [장반자 기사참]
中心疑者 其辭枝 [중심의자 기사지]
吉人之辭寡 躁人之辭多 [길인지사과 조인지사다]
誣善之人 其辭游 [무선지인 기사유]
失其守者 其辭屈 [실기수자 기사굴]

주역 - 繫辭下傳 (계사하전) 중에서, 노태준 / 홍신문화사
========================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뭐, 이 사람 저 사람 생각이 났다.
또 내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역시 말이 자연스럽지 않고 중언부언~ 문장이 끝 맺지 못한다.
남을 속이려거나, 양심에 걸리는 부분이 있거나, 당당하지 못하거나, 내 책임이 아닌 것 처럼 말을 하려고 할 때 그렇다.

당당하게 소신껏, 꺼리낌 없이 살아보자.



:
Posted by 9름
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 - 10점
이시야마 타이라 외 지음, 정세환 옮김/살림Math

마음 한편에 꼭 공부해 봐야지 싶었던, 바로 그 분야. 미분과 적분이다.
미분과 적분에 관한 몇가지 책을 보긴 했는데, 이 책 만큼 초보자에게 적당한 책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미분과 적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쉽게 읽으라고 만화로 되어 있는데도 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술술~ 읽히는데도 진도를 빨리 뽑지 못했던 것은 마음 한켠에 “이렇게 쉬울리가 없잖아~” 라는 생각 때문이다.
뭔가 빠뜨린 것은 아닐까, 다시 처음부터.. 하고 몇번을 다시 본 것 같다.
쉬운 설명이 반복되어 있고 만화로 보충하기 때문에 다시 보는게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작가는 독자들이 도중에 포기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것 같다.
어려울만하면 꼭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라는 얘기를 한다.
여러번 본 덕분에 앞에 나오는 미분쪽은 더 자신이 생겼다. ^^
미분과 적분 관련 문제를 더 풀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일상 생활에 미분과 적분이 필요한가,
학교때 하지도 않았던 공부를 이제와서 하는 이유는 뭔가,
현재 직업에 쓸만한 내용이 있는가, 등등 미분과 적분을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부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냥 하고 싶으니까, 궁금하니까, 알고 싶으니까 하는거다.

알아보니 쉽더라, 어려워 할 것도 아니더라, 알고나니 별거 아니었는데 괜히 어렵게 생각해서 포기했더라... 그렇더라.
지난날 이겨내지 못했던 것 한가지를 이제와서 좀 알게 됐다.
그게 지난 날 학교 성적을 바꿔놓지도 못하고 졸업 등수를 바꾸지도 못하지만 내 마음속에 뿌듯함은 남겨준다.

짐 하나 덜었다.
가벼워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사소한 짐.
그 짐의 주인을 찾아 돌려준 느낌이다.
작지만 보람된, 소소한 보람을 느낀다.
어쩌면 이 책을 보고 더 큰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도전하는 동안 즐거울 수도 있고, 승리를 만끽할 수도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겪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미적분이 궁금하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길~
http://idnine.tistory.com2009-10-30T12:26:250.31010
:
Posted by 9름
2009. 10. 26. 19:53

대한항공 광고에 나온 좋은 글 잡다한 관심2009. 10. 26. 19:53

: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대에게
철면무사 (鐵面無私)
얼굴에 철면을 깔고 사사로움을 없애야 한다. - 포청천(包靑天)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그대에게
복수불발분 (覆水不返盆) [뒤집힐 복, 돌이킬 반, 동이 분]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도다 - 강태공(姜太公) / 습유기(拾遺記)

:자식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는 그대에게
생지축지 생이불유 (生之畜之 生而不有)
낳고 기르되, 소유하지 않는다 - 노자(老子) / 도덕경(道德經)

:더 높은 곳을 꿈꾸는 그대에게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이 오르려면, 낮은 데서 출발해야 하는 법 - 자사(子思) / 중용(中庸)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는 그대에게
국무상강 무상약(國無常强 無常弱)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 한비자(韓非子) / 유도편(有度篇)

:늘 작은 일만 주어진다고 여기는 그대에게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 - 사기(史記) 이사열전(李斯列傳)

:
Posted by 9름
2009. 10. 20. 23:07

신영복의 강의 中 잡다한 관심2009. 10. 20. 23:07

노자
도무수유(道無水有) : 도는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 가운데 가장 가까운 것이 물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 :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若 : 같을 약]

  1.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2. 물은 다투지 않는다.
  3.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낮은 곳에 처한다.

바다는 가장 낮은 물이기 때문에 모든 물을 다 '받아' 들이들인다. 그래서 '바다'다.
바다가 모든 강의 으뜸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더 낮추기 때문이다.

유부쟁 고무우 (唯不爭 故無尤) : 오직 다투지 않음으로써 허물이 없다. [唯 오직 유, 爭 다툴 쟁, 故 예 고, 尤 더욱 우]
과학적 방법이란 싸우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오류가 없는 것이다. 마땅히 다투어야 할 일을 두고 외면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다투지 않는다는 건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실천한다는 뜻이다. 다툰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이로울 지언정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일하되 다투는 법이 없다.


묵가의 규율
그 말은 믿을 수 있고, 그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으며, 한 번 승낙하면 반드시 성실하게 이행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사람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뛰어든다.

 
:
Posted by 9름
2009. 10. 13. 00:45

책: 공무도하, 김훈의 소설 잡다한 관심2009. 10. 13. 00:45

공무도하
공무도하 - 8점
김훈 지음/문학동네


새로운 형식이다.
단문으로 씌여진, 알고보면 긴 문장도 많지만 짧은 문장이 대부분이란 느낌이 강하다.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거의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말 그대로 상황을 보여주는 문장들. 이렇게 쓸 수도 있는거구나...

기사 형식으로 객관적인 느낌을 주고 있지만 무뚝뚝한 아버지의 은근한 눈길 같다.
담백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측은해 하거나 동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마음을 느꼈다.
거리감이 있어서 나는 안전하다라는 느낌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전하지 않으면 현장이 왜곡되어 버릴 것 같은 느낌에 더욱 거리를 유지하려는 의지같은, 뭐 그런 느낌이다.

소설이 참 현실적이다라고 느낀건 지지부진한 인생들이 많이 보여서다.
열심히 산다고 다 좋은게 아니란 것도 그렇고,
그럴 수 밖에 없어서 그러는 역할도, 그 만큼의 최선 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컴플렉스가 있고 내색하진 않지만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겨내고 피해가며 살아간다.

등장 인물들은 묵묵히 일을 하고 말이 거의 없다.
굳이 말하지 않고, 애써 피하지 않는다.
쿨한 척 하는건가, 쿨한 건가.
말도 안하고 그저 삭히기만 하는 인물들을 납득하기 싫었다.
가슴 속이 팍팍하다.
왜 이렇게 사나 싶으면서도 달리 어떻게 할 방법도 없어 보인다.
주어진 만큼의 최선이란게 이런 것인가.
사는게 참 치열하다.


:
Posted by 9름
2009. 10. 2. 14:34

책: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잡다한 관심2009. 10. 2. 14:34



네이버였나 알라딘이었나. 여기저기 기웃 기웃 둘러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작가 김연수의 단편 소설집이라는 것에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단편 하나 하나가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을 남겼는데, 딱히 그것을 무엇이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
묘한 느낌이 들었고, 그것을 감동이다 아니다 혹은 좋다 나쁘다 라고 내 느낌을 딱 꼬집어 내기가 어려웠다.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무거운 역사물이나 어떤 주제를 보여주고자 하는 '힘들어간' 소설이 아니어서 내게는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뭔가 있는 듯 하긴 한데 그게 뭔지 잘 몰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내 주변의 누군가를 떠 올릴 수 있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어서,
자신의 일과 생활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자신의 의도나 생각과 달리 남들에겐 좀 모자라게 보이는,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
Posted by 9름

초반이 잘 읽히지 않아서 뒤에서 부터 읽었다.
결국은 모두 읽게 되었는데, 재미있었다.

새로운 형식으로 쓰여진 글들에서 갈피를 잡지 못해 초반이 힘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from Naver Blog / laz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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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9름
2004. 10. 16. 12:25

Load Out - Stay 잡다한 관심2004. 10. 16. 12:25

아침에 라디오들 켜 놓고, 들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라디오는 TV 보다 아는 곡이 자주 나온다.
라디오는 TV 보다 팝이 많이 나온다.
내가 라디오를 열심히 듣던 시기에는 가요보다 팝이 대세였다지...

어눌한 김C의 목소리를 듣다가, 낄낄 거리고 웃기도 하면서 아침 시간을 보냈다.

김기덕의 목소리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분명 나이가 많으실텐데, 어렸을때 듣던 목소리가 그대로인듯 하다. 목소리는 늙지 않는 것인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베스트... 아마 해마다 겨울이 될 즘에 하고 있는 꼭지일거다.
나에게 1위 부터 100위까지라는 그들의 순위는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곡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곡들이 많다.

오늘, 마음에 딱 와닿는 곡은 Jackson Brown의 <Road Out / Stay> 다.
Load Out 과 Stay라는 곡이 연속으로 나오는 건데, 이 두곡은 라이브 버전으로 들어야 제맛이다.
솔직히 말하면, 스튜디오 버전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라이브가 더 나은지 비교할 수 없다.
라이브 버젼으로만 알려져 있어서 스튜디오 버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 곡들은... 참 좋다.


... 가사보기 ...
:: www.oldpop.net 에서 번역을 가져옴
====================================


Load Out (무대를 거두며)

이제 모든 좌석은 텅 비어버렸어
인부들에게 무대 위의 짐들을 거두게 해. 짐을 꾸리고 무대는 철거해야지
그들은 제일 일찍 왔다가 제일 늦게 떠나는 사람들이야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면서도 그들은 또 다른 도시에 무대를 세울거야

오늘밤 관객들은 너무들 멋졌고 그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 주었지
그리고 그들이 모두 일어섰을 때 이 공연은 최고의 절정을 이룬거야
기분은 아주 최고였지. 하지만 이제 문닫는 소리와 의자 접는 소리가 내게 들려오고 있어
그런 소릴 듣는 허전한 마음을 아마도 청중들은 알지 못할거야

이제 짐들을 끌어 내고 앰프도 들어 올리고 그것들을 잡아당겨 묶고 이동식 계단도 끌어내야 돼
왜냐면 내가 그걸 딛고 무대에 올라야 하니까

이런 때는 알다시피 당신들 모두가 챔피언이지
그러나 내 마지막 기타가 실려나갈 때 쯤이면
난 다시 여전히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든다는 것 당신들도 알거야

그러니 내 피아노를 옮기기 전에 먼저 다른 짐들이 모두 옮겨졌는지 꼭 확인해봐
하지만 버스에 탑승한 밴드와 그들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어

우린 밤새도록 버스를 몰아서 시카고인지 디트로이트인지는 잘 모르지만 가서 공연을 해야해
예정되어 있는 많은 공연을 하다보니 이 도시들 모두가 똑같은 거 같아
무대의 조명이 밝혀지고 청중들의 환호 소리를 들을 들을 때 까지
우린 그저 우리 호텔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뒷무대에서 서성거리는거야
그리고 왜 우리가 여기에 왔는지를 생각해보는거지.

이제 우린 버스 안에서 컨트리와 웨스턴 송을 듣고
스테레오로 된 8트랙 카세트로 리듬앤블루스와 디스코 음악도 들어

우린 창 밖의 전원 풍경도 구경하고 때로는 잡지도 읽지
무전기에서는 기사들이 서로 주고 받는 얘기도 들리고
리차드 프라이어가 나오는 비디오도 보았지

먼길을 달려가는 동안 우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가져보지만
우리가 연주할 수 있는 공연 시간들은 유일하게도 너무도 짧게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야

청중들, 당신들은 우리가 하는 공연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
당신들은 거기 앉아서 기다릴 수 있고 아니면 우리를 끌어낼 수도 있어
이리로 따라나와 같이 노래를 불러봐 당신들은 잘못될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왜냐면 아침 햇살이 내리 비추는 아침이면 어차피 당신네 도시에서 잠에서 깨어날 테니까
그러나 우린 여기서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의 공연이 또 예정되어 있으니까.




STAY (조금만 더 있어줘)


사람들아 조금만 더 오래 머물러줘 우린 노래하며 연주하고 싶어
조금만 더 오랫동안 말이지

우리의 프로모터는 게의치 않고 있어 그리고 우리의 기획사도 게의치 않아
우리가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서 그리고 모든글 뒤로하고서 노래한다면

한곡만이라도 더 노래한다면

오, 조금만 더 오래동안 머물러줬음 좋겠어
오, 부디, 제발, 부디 머물러줬음 좋겠어

조금만 더 머물러 줘

 
 

:
Posted by 9름
2004. 9. 18. 00:50

영화 <꽃 피는 봄이오면>을 보다 잡다한 관심2004. 9. 18. 00:50

“엄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넌 이제부터 시작이야~”



어제, <꽃 피는 봄이오면> 일반시사를 보고왔다.
따뜻하다. 가슴이 찡해지는 부분이 있다. 크게 웃게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 좋았다.


 

:
Posted by 9름
2004. 7. 12. 02:05

일요일에... 잡다한 관심2004. 7. 12. 02:05

안국동에 다녀오는 길에, 긴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책을 읽었다.
전철에서 보는 책은 진도가 빠르다.
집에와서 마자 읽으니 예상보다 빠르게 다 읽을 수 있었다.

죽음의 활화산 양자리
아스트로크리미스 시리즈
이룸출판/토니페넬리 外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이상 심리를 12 별자리 코드로 해석한 본격 범죄소설

수록작품:
양자리를 죽이는 법/고통 치료법/양자리는 힘들어/사랑, 삶, 죽음과 베이스볼/마지막 해설/양자리는 더 오래 탄다

양자리 사람들의 특징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재미있었던 책.
여러개 단편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특히 <양자리는 더 오래 탄다>가 볼만하다.

시리즈로 모든 별자리가 다 나와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겠다.
솔직히 이 책은, 사 보기에는 좀 아깝고... 선물로 받아서 보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각 단편과 단편 사이에 약간의 시간을 두고 읽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연속으로 읽기에는... 좀 지루하고 지치는 감이 있다.
그래서 화장실 비치용, 또는 기다리는 손님이 보기에 좋도록 비치하는 책 정도로... 좋지 않겠나 싶었다.



방각본 살인사건 / 백탑파 그 첫번째 이야기
김탁환 / 황금가지
상, 하 2권으로 구성.

재미있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최근 이순신에 관한 소설을 발표했다고 한다.


 

:
Posted by 9름

나인이 말하는 "이럴 때 비밀글 쓴다!!" 두둥~ (최화정 라디오 프로 느낌이 제대로임)
Best 5. (빈도수, 선호도에 따른 복합적 순위)


:1위
스크랩 한 글이,
그야 말로 스크랩일때.
메모하기는 귀찮고,
방문자들이 보기에는 왠지 편향된 정보성의... 그런 글 일때 비밀글에 체크한다.
메모지 대신이지(블로그에만 되는 태그가 많이 적용된 글은 특히 그래)

:2위
최근 댓글이 잘 붙고 있는 인기글(?)을 첫 페이지에 유지하기 위해
더 최신글을 비밀글로 한다. (야비한가?)
인기글의 인기가 시들해질 때 쯤 비밀글의 비밀을 해제한다. (그닥 인기랄것도 없는..)
이 방법은 첫페이지 구성에 도움을 준다... ^^
하지만 이건 자주 포스팅 할때 얘기고,
어떤 땐 숨겨 놓은 글이 없나하고... 뒤져보기 까지 한다.
- 기억력이 짧아서.. 미처 풀지 못한 글이 있나? 하고 살펴봄
꾸준하게 쓰는 사람들은 필요 없겠지만,
쓸 때는 대여섯개 한꺼번에 쓰고, 안 쓸때는 며칠동안 하나도 안쓰고...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방법.
방문 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새 글을 만날 수 있다.

:3위
다른 블로거의 안부게시판에 글을 쓸때...
글의 내용이 비밀이어서 비밀글을 쓴다... 그런 일은 별로 없지만 가끔 있다.
전화번호, 주소, 약속시간 등을 알리기 위해서.
그렇다고해서 비밀글을 자주 쓰는 것은 아닌데...
아, 그러고 보니 안부게시판 자체에 잘 안 쓰지... 나 참. 헤헤~
마치 자주 쓰는 것 처럼 말하고있군.

:4위
글을 써 놓고...
혼자 베시시 웃게되거나... -_-;
너무 감상적인 느낌이 되어 버린건 아닌가 생각할때... 보류를 위해 비밀글 체크한다.
보통은... 아침이 되거나 다음날 쯤이면 비밀글 풀려있다.

:5위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뭔가 친밀한 느낌이 드는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비밀글을 남기게 된다.
보는 쪽은 어떨지 몰라도...
남기는 쪽은, 첨보는 여학생한테 몰래 쪽지 전해주는 그런 느낌이다. *^^*
자주 하기에는 체력이 딸리고, 그만큼 감상적인 느낌이 자주 오지는 않는다...

:순위 外
아직 쓰다 만 글 일때... 비밀글 체크하는 경우 있다.
하지만 다 쓰면 비밀글 푼다.
포스팅하고 수정하는 중에 댓글 달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전에... 댓글에 수정할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수정 못한적이 있다. -_-;



P.S
가끔 안부 게시판에서 비밀글 발견하거든요.
음... 대체로 기분이 좋아지더만요.
짧거나 길거나, 길이에 상관없이 뭐랄까... 특별한 인사를 받은 느낌이 들거든요.
오늘 낮에(벌써 어제군요!) 비밀글로 맛난 쥬스를 주신 분도 그렇고(쉿~ 비밀~)...
-> 가장 최신 비밀글임. 그래서 기억이 생생~  ^^; 실은.. 좀 전에 봤습니다아.. 몰랐어요...
저도 여러분들께 가끔 특별한 인사 남기겠습니다.



:
Posted by 9름
2003. 10. 20. 01:19

오늘 발견한, 갖고 싶은 책들... 잡다한 관심2003. 10. 20. 01:19

오늘 발견한 갖고 싶은 책들.
서점에 갔다가, 잊어버릴까봐 메모해 왔다. 크크~


파리가 잡은 범인
M. 리고프 / 황적준 / 해바라기 / 255p

곤충 법의학 책이다.
추리소설 처럼 읽을 수 있게... 재미있을 것 같다.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 삼인 / 728p

천자문 한글자 한글자에 뜻풀이와 어원,
관련된 사자성어(천자문은 그 자체가 사자성어로 이뤄진 한시다)를
풀이하고 설명해준다.
이야기 책을 보듯 읽다 보면 어느새 천자문이 깨우쳐져있을 것만 같았다.
두껍지만 예쁘다. 디자인, 재질, 구성... 뭐하나 뒤처지는게 없는듯.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신화
서정오 / 현암사 / 254p

미야자키 하야오던가? 라퓨타, 센과 치이로의 모험 등을 만들었던 에니메이션 감독말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일본에는 너무나 많은 신화가 있어서 이야기 할 것이 많다라고 하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신화? 우리가 미신이라 여기지 않고, 스스로 업신여기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신화가 남아있었을까... 산 하나 개울 하나만 건너도 조금씩은
다른 말투(사투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마을마다 신화하나 없었을라고.
우리 신화에 대해, 우리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신(혹은 귀신)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광화문에 나갔다가, 교보에 들렀다.
서점이나 레코드가게(요즘은 CD가게라고 해야겠다)에 가면 사고 싶은게 너무 많다.
다행스럽게도 내 기억력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편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구매욕구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지지는 않는다.

약속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와야 할 사람이 도로 위에 꼼짝도 못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터라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서가를 왔다갔다 하다가 몇가지 갖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언제 갖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억을 하고 있다면 아마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선호하는 책은...
일단은... 예쁜 책이다.
디자인이 예쁜 책은 물론, 독특하게 만들어진 책, 정성이 들어간 책들은 내용에 관계없이 좋다.
하지만 거의... 사지는 않는다. ^^ 그냥 서점에서 본다.

그 다음은 소설책 종류인데, 소설은 작정을 하고 사기 보다
시간이 날때 어슬렁 거리다 발견하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
그리고 대체로 사는 편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서점을 휘휘~ 둘러보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그런 책들이다.
그 책들이 구석구석 잘 숨어있어서가 아니라
평소에는 내 마음에서 검색 대상으로 떠 올리지도 못하는 책들이기 때문이다.
서점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인터넷 서점에서 충분히 검색이 되지만 그런 책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경우가 많다)
잘 기획된 책이라고 해야하나... 교양? 인문? 하여튼 잘 모르겠다.

책의 실체를 보지 않고서는 그런 책이 나왔는지도 모르고,
그런 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개를 받기 전까지는 그 책의 가치도 알기 어렵고,
가치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의 전개가 나와 맞을지 다를지도 알 수 없는...
^^

그런 책들은 경영, 리더쉽, 처세, 컨설팅,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분야이기도 하고
기획, 게임, 과학, 네트웍, 역사, 미술, 논리학, 인문, 영화와 연극이론에 관한 분야이기도 하다.
신화, 고전, 음악, 미학, 작문, 동화, 그림책, 여행안내서, 칼럼...
그리고 부정기 잡지 등.
딱히 어떤 분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새롭게 기획된... 그런 책들이다.

서점에서 발견하는 그런 책들은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리고 갖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 하지만 금방 잊어버린다. -_-;

그리고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 아아... 이것 때문에 서점을 서성이는 건 아니지만... 뭐...
남자들? 흠... 그런게 있긴 있다. 걸리적 거리는 귀찮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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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