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 9. 04:29
헤어진 다음에야 알았다 사소한 일상2003. 9. 9. 04:29
헤어진 다음에야 알았다.
만나는 동안에는, 설마하며 믿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걸 보고서야 일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았다.
착한척 하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미안해야 할 일이 생기면 더 잘해준다는 것을.
그게 더 상처를 주고 마음 아파지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당장 눈앞에 던져진 아픔을 피하고자 그렇게 행동한다.
나중에 그녀는 말한다.
내가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냐고.
그래, 지나고 보니 네 마음 잘 알겠다.
이제는 잘 알겠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푸후훗~
어차피 알았어도 그만이고, 몰랐어도 그만이다.
그때 내겐 그게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도 아깝지 않다.
덕분에 나도 행복했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왜 그렇게 바보같냐.
내껀 로맨스였는데, 남의 것은 사기같다는 거,
거참 기분 좋은 일 아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