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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0. 3. 13:58

레미제라블 사소한 일상2003. 10. 3. 13:58

어제는 일을 하면서 계속 CD를 들었다.
레미제라블... 두장짜리 CD 중 두번째 장을 계속들었다.
계속 들었던 이유?
CD를 갈아 끼우기 귀찮아서지.

레미제라블 두번째 CD에는 레미제라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짝사랑(On my own)이 있고,
전투씬에 해당하는 곡이 있어서 스펙타클한 느낌도 난다.
듣고 있으면 점점 빠져드는...

그리고 여러명이 서로 다른 멜로디로 부르는 <One Day More>도 있다.
이 곡은 합창 부분이 주는 엄숙+웅장함에 대여섯 명 정도 되는 솔로들의
각각 다른 멜로디를 듣는 재미가 있다.

아마 눈 앞에서 뮤지컬을 보고 있다면 이 곡이 끝난 다음에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거나
곡을 듣는 도중에 계속 가슴 벅차오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긴, 지금이나 되어서 곡을 듣고 듣고 듣다 보니 이런 느낌이 더 강해지는거 있다.
처음 이 공연을 봤을땐 그냥 놀랍고 재미있었다는 기억 뿐이다.
- 이때는 우리나라 극단에서 복제한 공연이었다.
- 아마 93년도인가... 그쯤 될걸?
- 물론, 출연진이나 제작진도 좋았고, 공연은 잘 만들어져 보기에 좋았다.


두번째 봤을 때, 외국 공연팀의 오리지널을 봤다. (그래도 호주팀인가 그랬을걸? 영국팀이던가)
대사는 영어로, 내용은 자막으로 나왔다.
뮤지컬 처럼 라이브로 하는 공연에서의 자막...
좀 특이했지만 어차피 내용은 다 아는 것이고.
심청전이나 춘향전을 아무리 어려운 발음으로 해도 대충 줄거리는 파악하는 것 처럼
레미제라블도 그 만큼 익숙한 공연이니까 이해하는데는 문제 없었다.
외국공연에 대한 느낌은... 깔끔하고 재미있고, 뭐.. 레미제라블 보면 느끼는 그런거 똑같이 느꼈다.
좀 더 준비가 철저했다... 공연진행이 훌륭하다... 그런 느낌이었다.

공연중에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칠만한 부분은 없었지만
한곡 한곡 노래를 어찌나 잘 하던지, 그래 이런거야... 하는 느낌은 여러번 받았던 것 같다.

나 이만큼 노래 잘한다~~
나 이렇게 고음 많이 올라간다~~
나 이렇게 길게 소리 낼 수 있다~~
하는 식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를, 이야기를 하는 노래였다.
뮤지컬의 노래는 그렇다.
나는 그런 노래가 좋고, 그렇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다.
- 대사를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해서 노래 같지 않게 흥얼거린다는 뜻이 아니다.

오늘도 역시 CD를 갈아끼우기 귀찮아서
계속 레미제라블을 듣고 있는데...

좋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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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