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배를 만났다.
"오빠, 머리 깍았구나"
"응"
"어디서 했어?" (좀 걱정스러운 말투)
"응?... 어... 우리 동네서..."
- 우리동네? 일산에 새로 생긴 신흥 번화가다.
- 우리동네에 새로 생긴, 고급 미용실.
- 선생님이라 불리는 미용사도 있고, 조수도 두세명이 붙어 다니고,
- 기다리는 동안 커피, 녹차도 주고, 잡지 코너도 있고 천장도 딥따 높다.
- 다시말해 동네 아줌마들 가는 미용실이 아니란 얘기지~
"에이~ 저번 머리가 훨씬 나았는데. 저번에 했던데랑 다른데서 했구나"
"어.. 응.. 전엔 홍대에서 한거고... 이번엔 일산에서..."
"에이.. 저번께 훨 낫다. 어려보이긴 하는데... 좀 어색하고..."
"으응..."
-_-;
새 스타일의 머리에 정 붙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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