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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9. 04:29

그녀는 자꾸 불행을 불러들인다 by 92003. 9. 9. 04:29


그녀는 자꾸 불행을 불러들인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 불행한 말들만 자꾸 되뇌이며
그런 푸념을 들어주는 사람이 위로해 주길 기다린다.

한바탕 푸념을 널어 놓으면 마음이 시원해지나보다.
그래, 누군가 어떤 대안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그녀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복수를 꿈꾸지 않고, 그저 푸념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좋지 않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말을 해서 위로 받는 행동이나
누군가 험담을 해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행동
그다지 속시원하지 않을걸?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그저 덮어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덮어 놓고 시간이 지나면 짐짓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사람 사이의 일에 마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지면 커졌지 저절로 사라지는 법이 없다.
바뀌는 건 미워하는 내 마음 뿐이다.

해결되었다고 믿는 것,
그건 아마 스스로의 마음에서 지쳐 포기해버린 마음일 것이다.
결국 그렇게 포기하는게 해결이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내 친구의 그녀에게 전화를 받았다.
내가 소개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잘될때는 지들끼리 만나다가
뭔가 잘 안되니 나를 찾는다.

문제를 해결하려거든, 피하지 말고 객관적인 이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특히 문제를 감정과 뒤석여 부풀리지 않아야 한다.

감정이 험한 말을 만들고,
자신에게 불리한 말들만 모아서 자신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몰아간다.
그래야 드라마가 된다.

당신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다.
스스로 비련의 주인공이라 착각하지 마라.
따지고 보면 남들 다 하는 만큼의 싸움인데.

오늘 밤은 참 지지리 궁상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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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