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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렇게 멋진 이야기가!!

작가 최규석은 만화가다. 꽁지 머리를 묶은 잘 생긴 만화가. 이 책은 만화인데 지금까지 보던 말풍선이 있는 만화는 아니고, 동화 같은 만화다.

모습은 동화지만 내용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다. 잔혹동화나 어른을 위한 동화... 이런 분위기도 아니다. 착하게 혹은 시키는대로 살지말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어느 이름없는 우화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도 알음알음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나도 이런 내용이 꾸준하게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내가 감명깊게 느낀 우화는... 뭐 대부분이랄 수 있겠지만, 그 중 몇을 꼽자면 뜨거운 물에 들어있는 개구리와 흰양 검은양 이야기, 흰쥐 검은쥐 이야기다. 아, 가위바위보 이야기도.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린 참 많이도 이용당하고 있구나, 이용당하면서도 스스로 합리화 하는구나, 우리를 누르는 세력보다 더 무서운게 우리 스스로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딴지 놓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런 의견을 내는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 볼 줄도 알아야겠다.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꺽을 생각부터 하고 있는 지금과는 달리 말이다.

좋은 그림과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이야기가 함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또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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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