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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글쓰기 책을 꽤 많이 보고 있다. 글쓰기 책은 보면 볼 수록 글쓰기가 어려워진다는데 정말 그렇다. 잡지사에서 글을 청탁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다. 반대편에 서 있는 느낌. 그 때는 왜 쓰기 어려울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왜 쓰기 쉽다는 생각을 했을까? 한다. 변했다. 좋게 변한게 아니라 겁쟁이로 변했다.

이 책은 여행작가를 꿈꾸는, 여행작가가 들려주는 여행작가용 실전 메뉴얼이다.

“여행작가는 어떤 사람들인가?” 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여행 작가에 대한 로망을 부풀린다. 아, 이런 직업이 있지. 같은 돈으로 여행을 다녀도 이렇게 돈도 벌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전문 작가의 모습도 떠 올릴 수 있다. 현실과는 좀 거리감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잡지를 생각하면 현실적이지 않다. 그냥 <섹스앤더시티>나 <프랜즈>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한 캐릭터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공감하는 것은, 떠난다는 것인데 그것도 쓰려고 떠난다는거다. 떠나니 쓴다~ 일 수도 있고, 떠나고 쓴다~ 일 수도 있고, 떠났으니 쓴다~ 일 수도 있는데 아무려면 뭐 어떤가. 어쨓든 쓴다~ 라는거다.

2부는 본격적으로 “쓴다”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글쓰기 책에서 많이 보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특별해 보이는 내용도 없지만, 그래도 여행작가라는 테마가 있으니 다른 글쓰기 책과 구분되는 인터뷰 하는 방법이나 사진 활용법 등이 소개된다. 딱히 여행기를 위한 것은 아니고, 취재를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라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다만 내용이 좀 식상하다는게 흠이다.

3부는 잡지사와 관계를 다룬다. 프리랜서 작가들이, 자유기고가들이 잡지사 혹은 출판사를 상대로 어떻게 글을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도 우리의 현실과는 좀 거리감이 있지만, 아주 다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배울점이 많다. 막연하게 여행기를 써 보겠다는 생각을 현실감을 갖는 생각으로 튜닝하는 느낌이다. 출판사와 잡지사를 상대해야 하는 자유기고가, 프리랜서 작가에게 도움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행기 뿐만 아니라 출판물에 글을 쓰는 어떤 분야의 작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출판사 혹은 잡지사에서 편집부 담당자 혹은 선배 작가가 신입 작가들에게 들려주는 오리엔테이션 느낌.


책 정보
작가 : 루이스 퍼윈 조벨 & 재클린 하먼 버틀러
번역 : 김혜영
출판사 : 푸른숲
초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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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