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네이트에서 개인정보 수집 방침이 바뀌었다. Mac 어드레스와 컴퓨터 이름을 저장한다는 내용이다. 트위터에서 처음 내용을 보고 네이트에 접속하여 내용을 찾아 보았는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면에 나와 있지는 않았다. 고객센터를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불량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와 비인가 사용 방지”를 위한 내용이란다.

MAC 어드레스 수집하는 방식은 PC의 랜카드 고유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IP가 바뀌어도 어느 PC에서 접속했는지, 글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집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치는 정도까지 위치추적이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PC에서 글을 올렸다” 하는 정도는 확실한 증거로 남을 수 있다.

내가 올리는 글들이 그런 정보에 해당하는 글들이 있을리 없지만, 네이트의 정책에는 동의하지 않기에, 그리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에 네이트 탈퇴에 참여했다. 정보수집방침에 동의하지 않는 방법이 탈퇴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네이트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어떤 목적인지는 알겠으나, 목적과는 다르게 악용될 여지가 많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나는 그 일에 동조하지 않겠다~ 라는 의견 표명이다. 요즘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개인에 관한 사찰도 이런 정보들을 활용하는 것이니까. 네이트가 하겠다는 그 목적을 위해서 네이트는 다른 방식으로 노력을 해야한다.

싸이월드를 생각하면... 프랑스 여행에서 찍었던 많은 사진들이나 사람들이 남겼던 안부글들이 아깝긴하다. 백업을 하고 삭제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날려버렸다. 내가 찍은 프랑스 사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아깝긴해도 포기하고 내려놓는다는게 내것 뭔가를 잃는 것이기도 하니까. 내가 포기한 것을 네이트에서 아깝게 여기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계정을 삭제하고 몇 시간이 지나고, 네이트에서 정보수집방침을 바꾸겠다는 것을 포기했다는 기사가 났다. 나 하나쯤 계정을 포기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홀가분하다. 여기저기 얽혀있는 관계 하나를 덜어내 가벼워진 느낌이다.

:
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