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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1. 15:24

111009 백두대간 16구간 기록 나다니다2011. 10. 11. 15:24


백두대간 16구간에 다녀왔다.
백두대간 24구간 중 네번째 구간 참가다.
전체 종주를 마치려면 4~15 구간은 다음 기회에 참가하거나 숙제로 해결해야 하는거다.

이번 구간의 특징은 오르 내리는 길이 많아 지치기 좋았다는 것과 암릉 구간이 길고 위험했다는 것이다.
초반 부터 나타난 암릉구간은 지금까지 다녔던 산에서 만난 암릉구간 보다 경사가 심했고 발판이 없었다.
철심으로 박힌 발판이 있는 바위는 발 디딜 곳이 확실해 걱정스럽지 않다.
이번 구간의 바위들은 발 디딜 곳이 확실하지 않은 채 밧줄만 내려져있었다.
밧줄은 매듭으로 간격이 있어 붙들고 올라가기 좋았지만 팔 힘이 부족한 회원들은 바위 오르기를 버거워했다.

정상으로 보이는 곳까지 오르면 더 높은 곳이 보이고, 다 올랐다 싶으면 더 올라야 할 곳이 또 있었다.
힘들면 쉴 만한 구간이 나타났고, 쉴 만하면 다시 힘든 구간이 나타났다.
능선길이라고는 했지만 많이 오르고 많이 내려갔다. 그리고 내려간 만큼 또 올라가는 길의 연속이었다.
산길을 인생의 과정에 비유한다면, 이번에 겪은 인생은 아주 격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점심시간에도 밥 맛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들었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싶었다.
휴식이 필요한 시간에도 계속 몸을 움직여 전진해야 했다.
마지막 힘을 다 쏟아 오른 마지막 고지에서 먹은 사과, 포도, 말린 망고가 꿀 처럼 달았다.
유명한 명산보다 덜 알려진 이런 고지가 더 힘들다는, 경험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실감난다.

종주를 끝내고 주차장에서 닭복음탕을 먹을때서야 비로소 식욕이 돌아왔다.
섞어마신 소주, 맥주 탓인지 힘근 구간의 피로 때문인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깊은 잠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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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