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2. 15. 02:26
한 시간 vs. 세 시간 by 92003. 12. 15. 02:26
오늘
"남들 한시간 할때, 나는 세시간 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가락이 짧다는 컴플렉스도 있었지만 지금은 피아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약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집안이 가난해서, 부모가 엄격해서, 손가락이 짧아서, 여자라서, 장남이라서, 외동아들이라서.. 등등~
머시라 머시라 해쌌는 그런 변명들을 좀... 안 하고 살았으면 싶다.
그런 있으나 마나한 말들 중 최고는
"나에게 재능이 있을까?" 하는 위로청구형 의문문이다.
재능이 있으면 하기 싫어도 할래?
도움이 될만한, 힘이 될만한 말 한마디 듣기 원하는건 이해한다만
너무 나약하지 않나?
스스로 하고 싶어서, 열정이 넘치면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도와줄 사람이 생기지만
주저하는 동안에는 입에 발린 듣기 좋은 말 외에는
주변에 존재하지도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듣기 싫게된다.
"남들 한 시간 할 때, 나는 세시간 했다~"
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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