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5. 12. 01:22
육계장 2,500원 사소한 일상2005. 5. 12. 01:22
혼자사는 사람이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일이 그리 어색할 일은 아닐 수 있겠으나
어색하지 않다고해서 즐겁다거나 일부러 혼자 가기를 바라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오늘 저녁은 동네에 24시간 하는 해장국 집에서 먹었다.
간판 이름도 <2,500원 해장국> 이다.
이름처럼 선지해장국이라는 해장국 부터 해서 순두부, 육계장 머시기 머시기 해서 이것저것 갖춰 놓았다.
얼마전엔 선지 해장국을 먹었었다.
어디 다른데 갈만한 집 없나.. 고르다 결국 그 집으로 갔다.
오늘은 육계장.
어색한 식탁에서 나를 도와준 것은 중앙일보였다.
평소에 잘 보지도 않던 부동산 코너를 비롯하여
러시아에서 애니콜 핸드폰이 시장점유율 1위를 했다는 기사도 글자하나 빼 놓지 않고 다 읽었다.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일은 나에게 여전히 어색하고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