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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31. 01:46

구휘중 수원에 나타나다??? 사소한 일상2005. 7. 31. 01:46

아무래도 휘중님이 다녀가셨나 보다. 수원에서는 첫 출현일테지. 다행히도 요란한 등장이 아니었는지 우울해질만한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통화목록을 확인했지만 밤동안 통화한 기록이 없다. 내가 수원으로 옮겨올 때 가졌던 변화 만큼이나 휘중님도 비슷한 변화를 겪으셨나보다.

퇴근시간에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시작한 술자리였다.
가볍게 시작했고, 소주를 마시기엔 좀 피곤하다...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2차로 빈대떡 집에 가서 소주를 마셨다. 빈대떡 집에서 첫번째 소주병을 비워갈 즈음에 휘중님이 나타나기 시작했나보다. 2차가 끝나고 느림쟁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택시 잡던 기억이 살짝 살아있지만 그게 어제 일인지 아니면 그 전에 있던 일인지도 확실치 않은 그런 기억이다.

2차 술집에서 나와 집근처에 온 다음에 5분이나 되었을까 그 시간엔 빨리도 도착했을 거리를 타고 오면서 술이 깼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집에 들어오지 않고 3차 치킨집에 갔고,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와서 또 마셨나보다. 냉장고 위에 빈 소주병이 보인다. 그러고 보면 느림쟁이와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며 인간적인 대화를 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휘중님이었다. 나는 오프닝에 잠깐 출연했을 뿐이네.

전에도 느림쟁이와 밤새 술 마시다 지각했었는데,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라 11시 출근도 "지각"이 아니었다. 오전의 일이 어제 일처럼 느껴질만큼 오전과 오후는 단절되었다. 오전의 일이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일부는 기억에서 사라졌다.

정말이지...

술자리가 2차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자!



구휘중 外傳

1.

무대팀 "느림쟁이"와 술 한잔 했었다. 그는 30대가 된지 1년인가 2년인가 지났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연상인 연인은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고 한다. 무난한 성격의 느림쟁이는 일 처리가 차분차분하다. 바로 그 점이 그녀로 하여금 화가 나도록 하는 부분이 되나보다. 혼수며 드레스, 가구 등등을 함께 구하러 가지 못하서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그런건 그냥 알아서 하면 좋겠다." 라고도 말한다. 바로 그 점이 여자친구를 화나게 하는것이라고 단지 알고만 있을 뿐이다. 결혼을 앞둔 많은 커플들이 대체로 그런것 같다.

2.

아침에 출근도 하기 전에 꽤 먼 거리까지 다녀와야 했었는데, 내 지갑을 가지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전화 때문이었다. 파출소에서 연락이 온 것인데, 비몽사몽중에 받은 전화라 무슨 대답을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지갑은 감사하게도 신분증이며 카드, 현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3.

휘중님이 집에 들어오면서 샀는지 신발장 위 비닐봉지에 삼각김밥 2개와 빼빼로, 후렌치 어니언이 들어있었다. 가끔씩 대면하는 휘중님의 취향이란...

4.

점심 식사를 하던 식당에 핸드폰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1시간 가까이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녔다. 많이 더웠고 옷이 땀으로 젖어 버렸고 후즐근해졌다. 어찌어찌 하여 핸드폰을 찾았을때, 핸드폰과 함께 집 열쇠도 함께 나타났다. 잊어버린줄도 모르는데 돌아오는 녀석들이 적잖이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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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