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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곳에 새 일기를 시작한다.
뭐가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인데,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 것도 아닌데, 나는 새로운 공간에 마음이 놓인다.
변화가 필요했던 걸까. 어제 까지 있었던 일상에서 두어걸음 폴짝~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까.

물러서지 않겠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어떤 결과든 나올 것이라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나는 포기해야 할 일이 생길만큼 뭔가를 시도하지도, 나서지도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없어진 건지, 있지도 않았던 건지.
겁 먹고 움추리고 몸을 너무 낮춰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서 조금 더 행동하는 생활로 변화를 주고싶다.
나를 위한 시간을 소중하게, 귀한줄 알고 충실하게 쓰겠다.

일기는 그 날의 기록이고 개인적인 것이지만, 여기에 쓰이는 나의 기록은
그날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떠나 보내기 위한, 오늘을 보내는 이별의 세레모니가 되면 좋겠다.

안녕, 즐거웠어.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어. 안녕... 그렇지만 오늘을 그리워 하진 않을거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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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