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21:26
책: 미적분이 궁금하다고? / 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 잡다한 관심2009. 10. 30. 21:26
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 - 이시야마 타이라 외 지음, 정세환 옮김/살림Math |
마음 한편에 꼭 공부해 봐야지 싶었던, 바로 그 분야. 미분과 적분이다. 미분과 적분에 관한 몇가지 책을 보긴 했는데, 이 책 만큼 초보자에게 적당한 책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미분과 적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쉽게 읽으라고 만화로 되어 있는데도 다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술술~ 읽히는데도 진도를 빨리 뽑지 못했던 것은 마음 한켠에 “이렇게 쉬울리가 없잖아~” 라는 생각 때문이다. 뭔가 빠뜨린 것은 아닐까, 다시 처음부터.. 하고 몇번을 다시 본 것 같다. 쉬운 설명이 반복되어 있고 만화로 보충하기 때문에 다시 보는게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작가는 독자들이 도중에 포기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것 같다. 어려울만하면 꼭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라는 얘기를 한다. 여러번 본 덕분에 앞에 나오는 미분쪽은 더 자신이 생겼다. ^^ 미분과 적분 관련 문제를 더 풀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일상 생활에 미분과 적분이 필요한가, 학교때 하지도 않았던 공부를 이제와서 하는 이유는 뭔가, 현재 직업에 쓸만한 내용이 있는가, 등등 미분과 적분을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부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냥 하고 싶으니까, 궁금하니까, 알고 싶으니까 하는거다. 알아보니 쉽더라, 어려워 할 것도 아니더라, 알고나니 별거 아니었는데 괜히 어렵게 생각해서 포기했더라... 그렇더라. 지난날 이겨내지 못했던 것 한가지를 이제와서 좀 알게 됐다. 그게 지난 날 학교 성적을 바꿔놓지도 못하고 졸업 등수를 바꾸지도 못하지만 내 마음속에 뿌듯함은 남겨준다. 짐 하나 덜었다. 가벼워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사소한 짐. 그 짐의 주인을 찾아 돌려준 느낌이다. 작지만 보람된, 소소한 보람을 느낀다. 어쩌면 이 책을 보고 더 큰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도전하는 동안 즐거울 수도 있고, 승리를 만끽할 수도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겪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미적분이 궁금하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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