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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고집과 주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책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이런 류의 책이 잘 안 읽힌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 관한 <아이콘>이라는 책도 그랬고, 구글에 대한 이야기인 이 책도 그렇고 뭔가... 이야기의 맥을 파악하지 못하겠다. 누가 어떤 말을 했고 누가 어떤 말을 했다... 그런 이야기가 쭈욱~~ 나오는데, 나는 “그래서 뭐라는건데~”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작가가 주장하는 혹은 말하려고 하는 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이 안된다. 글쓴이는 경험이 많은 유명한 칼럼니스트이고 13주에 걸쳐 구글 내 외부의 주요 인사들과 인터뷰를 하며 만든 책이라고 하니 뭔가 중요한 말을 했을거라고 생각은 한다. 단지, 내가 그 말을 잘 못 알아 듣겠다는거다. -_-;


하지만, 그러나, 책 내용을 잘 못 알아 듣겠는데도 이 책은 나쁘지 않다.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온갖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론을 얻기는 어렵지만(내가 못 알아 들은),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은 갖게된다. 변화 혹은 혁신은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변화의 주체는 어때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이런 내용은 동양의 고전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오히려 동양고전들이 하는 이야기가 더 알기 쉽고 친숙하다.이 책은 그런 내용을 실제 회사들의 이야기로 풀어준다. 풀어주면서 고전의 예 처럼 딱 부러지게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누가 그 시점에서 이렇게 했고,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런 방식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좀 불편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편하게 읽히는 방식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잘 되던 기존 방식을 굳이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은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예언서가 될 것이고, 혁신과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것 같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잊지 않도록 하는.


내가 읽기 힘들었다고 해서 남들에게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내가 읽기 어렵다고 해서 번역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단지, 이런식의 이야기 방식이 어려운 거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아직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은, 외국의 큰 흐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흐름을 알아채는 계기가 될지도. 나에게는 힘들었지만 남들에게는 일독을 추천하는 책. ^^;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저자
켄 올레타 지음
출판사
타임비즈 | 2010-0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경제의 판도를 뒤집는 구글(Google)의 모든 것!뉴요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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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9름